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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국 의원 "외유성 출장 아닙니다"

의정일기 통해 '황제외유' 비판 서운한 속내 드러내

 일본 오카야마를 방문한 윤병국 의원이 일부의 ‘외유성 출장’이니 ‘황제 외유’라는 비판에 대해 서운한 속내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2일 자신의 의정일기를 통해 “출장 올만한 곳에 규정에 정해진 출장비를 수령해 왔다”면서 “의원들이 외국 나가면 이유 불문하고 비난받아야 하는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판이) 다소 과한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시민들의 시각에 정면으로 대들어서는 안된다”면서도 “이번 오카야마 방문은 비난 받을만한 소지가 별로 없다”며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부천시의원이면서도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자매도시를 공식 방문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라면서 “시의회가 지난해 채택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결의안의 처리결과가 방문하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오카야마 방문에 대한 일부 비판과 비난을 일축했다.


의정일기-오카야마 방문기 ①]

 

드디어 오카야마에도 내 발자국을 찍었다. 도쿄, 가와사키, 요코하마, 교토, 후쿠오카, 구마모토 등 일본 내 여러 곳을 다녔지만 아직도 가 보지 못했던 곳, 오카야마에 드디어 발을 디뎠다. 개인이 오카야마에 와 봤는지 아닌지가 크게 의미를 갖는 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일본에 대해 이해하려 해왔고, 일본과 시민교류를 한다는 사람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와 자매관계에 있는 곳을 가보지 못했다는 것은 섭섭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 오카야마에 드디어 첫 발을 디딘 것이다. 부천시와 자매도시 관계인 오카야마는 매년 7월말에 ‘모모타로 축제’를 개최한다. 모모타로 축제는 복숭아에서 태어난 소년이 마을에 해를 끼치는 도깨비들을 물리치고 평화를 가져왔다는 이 지방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양 도시는 복숭아라는 매개로 이어졌다. 오카야마시는 매년 이 축제 때 자매도시 부천의 시민들을 초대해 왔고, 부천시는 매년 100명 정도의 시민방문단을 모집해서 축제에 참가해왔다.


오카야마 시민방문단에 대해서는 내가 글을 쓴 적이 있다. 2008년 독도 문제가 불거지자 부천시는 방문단을 모집해놓고도 방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린 적이 있었다. 이것은 자매도시에 대한 결례일 뿐 아니라 국가 간의 일을 시민교류와 도시교류에 끌고 들어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시민들간의 교류가 굳건해지면 오히려 그런 위기국면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며, 그것은 부천과 가와사키 사이의 시민교류의 역사에서도 실증되고 있다는 뜻으로 쓴 글이다.


그런 인연이 있는 오카야마에 내가 방문했다. 선거를 치르느라 그랬는지 올해는 시민방문단을 모집하지 않았다. 오카야마에서는 관례대로 부천시를 초대했는데 시장은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참가가 어렵다며 시의회 의장이 방문단 대표가 되어 참가해주기를 권한 것 같다. 의장은 운영위원장인 나에게 함께 갈 것을 제안했고, 나중에는 각 상임위 간사 3명도 함께하게 되었다. 경비는 오카야마와의 교류 관행에 의해 전액 방문자 부담이다. 물론 오카야마에서 방문단이 올 때도 마찬가지다.


시의원이 외국 나가는 것에 대해 시민과 언론이 유달리 까다로운 눈으로 본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모저모 생각을 많이 했다. 누가 가도 가야 되는 일이고 의장이 대표가 되어 가는 일이면 운영위원장도 동행할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기왕 가는 것 오카야마의 지방자치 제도를 제대로 공부하고 와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방문일정에 시의회 방문과 의장예방, 의원 간 간담회를 포함시켰다. 자매도시 의회 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 셈이다.


나로서는 한 가지 사명이 더 있다. 지난해 내가 제안해서 부천시의회가 채택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과 관련한 것이다, 부천시의회는 결의문 속에 자매도시인 오카야마와 가와사키에서도 비슷한 결의안을 채택해주기를 부탁했다. 이미 일본 내 29개 도시에서 채택한 결의문인데 명색이 자매도시가 그런 결의문을 외면하고 있는 것을 방관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가와사키시에는 이미 지난해 말에 시민단체와 함께 방문하여 시의회 의장에게 이런 뜻을 전했고 공동 시민집회를 열기도 했는데 오카야마와는 이런 관계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드디어 내일 오카야마시의회를 방문한다. 첫 만남에 이런 뜻을 다 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더구나 잔치집에 손님으로 초대받아 온 처지고 보면 불편한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쉽사리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깊은 이야기까지 할 수 있어야 진정한 교류가 아니겠는가.


오세광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10-08-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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