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부천무형문화엑스포에 대한 취소나 연기 그리고 축소방안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부천무형문화엑스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일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의회차원에서 권고안 채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개인 명의의 성명서를 내기로 한 것.

이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보건당국이 가을철을 맞아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되면 환자가 450만에서 800만명까지 확산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9월과 10월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의 축소·연기·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자체에 요청, 일부 축제나 국제행사가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 의원들은 "9월에 국제행사로 개최되는 엑스포에 국내·외 관람객들과 예년처럼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행사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그 심각성에 많은 시민들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신종플루 확산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행사 개최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아무리 큰 행사라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면 취소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시민건강을 담보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누를 범하지 않도록 부천무형문화엑스포에 대한 취소나 연기 그리고 축소방안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을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일 개막한 제주국제관악제는 국내외 참가자 25명과 진행자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서 마지막 날 공연이 취소되어 조기에 막을 내렸고, 충북 충주시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2회 충주 세계무술축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도 '여수 국제청소년축제·영어체험캠프', '고흥 국제스페이스캠프' 등 각종 국제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경기도 또한 9월에 열리는 '경기평화마라톤대회'를 비롯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G-fair(경기우수상품박람회)', '경기기능성 게임 페스티벌', 10월에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산업대전'과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제6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도 당초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도내 각 시·군의 각종 행사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있다고 전망했다.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류중혁, 강동구, 김관수, 김문호, 김영회,류재구,변채옥, 신석철, 윤병국, 이환희, 백종훈 의원이다. 한선재 부의장은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