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가 최근  부천관내 소재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 14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1년도 1/4분기 부천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 전망치 127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에 기록했던 139에 비해 감소했으나 기준치인 100을 여전히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2010년도 2/4분기(148), 3/4분기(141), 4/4분기(139) 결과와 더불어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지수는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체감경기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도 1/4분기에 기업경기 전망에 대해 전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업체는 49.3%로 4/4분기의 55.7%에 비해 6.4% 감소했고,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답변은 반대로 21.9%를 기록, 전분기의 16.4%에 비해 증가했다. 응답 기업체의 28.8%는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천지역 기업의 자금사정 전망도 93을 기록, 전분기(107)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요인은 국제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역내 기업들이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침체를 비롯한 부진한 내수회복이 지역경제의 성장탄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안요인들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년 연초에 경기가 하락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기업의 우려가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천상공회의소 천인기 사무국장은 "상반기에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우리 경제가 하반기 들어 성장탄력이 둔해지고 있는데, 여기에 최근 세계 선진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양적 완화 영향으로 내년에는 우리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란 염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 부천기업들은 기업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비한 기업만이 앞으로 다가올 다양한 경제상황에서도 생존하고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과감한 연구개발투자, 판매채널 확충, 재무구조 개선과 같은 혁신전략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