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이 12일 자정 12시로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되었습니다. 각 정당의 후보들이 12일 집중 피날레 유세를 통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며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13일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되어 개표가 이루어지면 최종 당선자가 결정될 것입니다. 출마 후보자들 모두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13일간의 선거운동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일부터 현재까지 거의 100여 일 동안 쉼 없이 달려온 과정이었습니다.

 

부천시장, 경기도의원, 부천시의원이 되기 위해 수없는 시간을 자신과 싸우며 자치단체장으로서, 지방의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기 위해 준비해 온 땀과 노력의 결실이 이제 몇 시간 후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유권자가 어떤 표를 던질지 모릅니다. 전부 당선될 수는 없습니다. 시장은 한 명뿐입니다. 도의원도 8개 선거구에 8명만 당선됩니다. 시의원은 10개 선거구에서 25명이 선출됩니다. 또 비례대표 시의원 3명이 결정될 것입니다.

 

기자인 저는 정당의 지지도만을 믿고, 선거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는 일부 후보자를 제외하고 모든 후보자들이 모두 당선되기를 바랐습니다. 후보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후보도 있었습니다. 열심히 선거운동했던 후보자 모두가 당선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판기념회와 예비후보 등록한 후보부터 사무실 개소식을 개최한 후보, 사무실 개소식을 하지 않고 곧바로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까지 부천의 모든 후보들 사무실을 방문하여 취재를 했습니다. 시장 후보부터 시의원 후보, 그리고 여당과 야당 후보, 무소속 후보까지 모두 기사화했습니다. 조금 취재를 게을리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5월 31일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때에는 모든 후보들이 당선을 확신하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미 운동장은 기울어져 가는 듯했습니다. 예측불허의 팽팽한 게임이 진행되어야 긴장감 있게 선거운동도 진행될 수 있는데 선거 분위기는 처음부터 느슨했습니다.

 

시장 후보 캠프를 비롯해 거의 모든 후보의 캠프를 방문해 선거 동향을 파악했습니다. 예전의 선거 캠프는 아니었습니다. 선거 분위기도 전혀 뜨지 않았습니다. 선거운동원들도 긴장감이 없었습니다.

 

일부 후보들만이 혼신의 힘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했습니다. 여전히 이들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워낙 정당의 지지도가 큰 차이가 났습니다. 부천시민의 일꾼을 뽑아야 할 선거가 정당에 투표하는 선거가 되고 있었습니다.

 

더더욱 유권자의 관심은 없었습니다. 유세 현장에는 선거운동원만 보였습니다. 선거운동원들을 향해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웃지 못할 선거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부천역 마루광장을 비롯해 역곡역과 송내역, 상동 홈플러스 앞에서 각 정당들이 피날레 집중유세를 벌였습니다. 끝까지 유권자의 열기는 없었습니다. 12일은 북미 정당 회담이 열리는 날이라 선거운동보다는 북미정상 회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온통 모든 뉴스는 북미정상의 세기의 담판 회담으로 장식했을 뿐 지방선거는 관심 밖이었습니다.

 

이제 선거운동이 마무리되고 투표가 시작됩니다. 투표율이 얼마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좀 더 공보물을 자세히 꼼꼼하게 챙겨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기자는 이미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참으로 좋은 후보라고 생각했던 후보를 찍지는 못했습니다. 역시나 모든 사람들처럼 정당을 보고 투표했습니다.

 

우리 유권자의 의식이 이렇습니다. 자책해보지만 막상 투표장에 가면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인연에 얽매이지 않은 인물 위주로 뽑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때 가서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생각이라도 자꾸만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부천시장과 경기도의원, 부천시의원이 결정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선자가 있으면 당연히 낙선자가 있을 것입니다.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말을, 낙선자에게는 위로의 말을 건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에게 “당신들은 모두 부천의 훌륭한 일꾼들입니다”라는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다들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정당을 떠나 모두가 부천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원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