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부천시의회 첫번째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4년동안의 행정사무감사 중 가장 기대에 못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9일 부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천시의회 정기행정사무감사 시민방청단'의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실시한 2010년 부천시의회 정기행정사무감사가 특별한 쟁점이 없이 그간의 행정사무감사 가운데 가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청단은 일부 의원의 경우 핵심을 벗어난 사안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구체적 사실에 근거한 날카로운 감사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기간 내내 자리를 비우고 시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질의나 발언의 거의 없는 의원들이 다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초선의원들의 경우 열정이나 패기만큼  내용이 따르지 못하는 등 감사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구체적인 자료와 준비를 통한 지적이나 쟁점사항도 없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공무원 출신 의원은 전반적으로 감사 자료준비 부족과  중요해 보이지 않는 내용의 질의를 많이한 것은 물론 자리를 자주 비우는 등 산만한 분위기를 만드는 등 일부 기대를 모았던 전문직 출신의 의원들의 활동이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또 재선의 모 의원은 지난 5대 의회 내내 의자 데우는 의원으로 지적되었는데도 불구, 재선에 성공하여 달라지기를 기대했는데도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반해 상임위원장들을 비롯한 일부 재선급 의원들과 일부 초선의원들에 대해서는 사안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구체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질문하는 등 책임있고 적극적인 자세가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지적했다.

방청단은 " 6기 부천시의회가 전체 29명의 의원 가운데 18명이 초선의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의원 등 공직후보자를 뽑는 정당과 선거구조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피감기관의 감사태도에 대해 겉으로는 지난 의회때보다 겸손하게 임했지만 여전히 부실하고 더딘 자료제출로 초선이 다수인 의원들이 시정을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감사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