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원인 부천시의회 의원이 직무연관성 있는 예산을 심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천오정농협 조합원인 A시의원은 오정농협에서 생산하는 복사골으뜸쌀 구입 예산 심사와 관련,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참여한데 이어 이번에 예결특위 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놓고 지방자치법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70조에는 의장이나 의원은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비속 또는 형제자매와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안건에 관하여는 의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특히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지방의원 행동강령에는 직무수행과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관련 활동을 회피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부천시의회 A시의원은 오정농협 조합원인데도 불구, 부천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복사골으뜸쌀 학교급식지원비 4억2천여만원을 심사하는 예결특위위원이다.

복사골으뜸쌀 지원예산은 기획재정위 심의과정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했으나 삭감되지 않고 예결특위로 넘겨 심도있는 심사를 하도록 했다.

예결특위의 심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인 A의원의 예산심의 적법성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제척사유에 해당된다며 A의원이 복사골으뜸쌀 예산심의에서는 빠져야한다는 주장이다.

A 의원은 특히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여, 기획재정위에서 전액삭감했던 복사골으뜸쌀 학교급식 지원예산을 전액 반영시킨 것으로 드러나 직무연관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오정농협은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편의를 위해 농협 자체 자금으로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쌀을 전량 수매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