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국제교육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란 조례안이 부결됐다.

 

부천시는는 외국어 교육비 부담완화와 즐겁고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외국어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평생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국제교육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서강진)는 15일 조례안에 대한 심사를 벌여 교육복지를 지향하는지, 평생교육에 주안점을 둘지 등의 방향설정이 미흡하고 인재양성을 하는 적극적인 계획이나 목적이 뚜렷하지 않다며 조례안을 부결했다.

 

시의회는 또 평생교육센터를 통해 이미 부천시가 지원하고 있으며, 각 학교별로 어학실을 지원하고 있어 국제교육센터 설치는 이중적인 계획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의회는 복사골문화센터가 3층에 있는 평생교육센터와 자원봉사센터가 내년 3월 가칭 ‘시민학습센터’로 이전할 계획에 있지만 이미 과포화된 상태에서 국제교육센터가 이곳에 들어설 경우 제대로된 학습도 불가능하다는 것.

 

윤병국 의원은 "군포는 대규모 시설로 인프라가 거대하고, 강남의 경우 외국유학과의 연계 등의 특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반해 부천시의 경우 인프라도 적고 프로그램도 미흡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원종태 의원도 "영어마을의 경우도 일부는 잘 되고 있지만 제대로 운영이 안되는 곳도 많다"며 "굉장히 복잡한 건물인 복사골문화센터를 대상 공간으로 계획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기, 장완희 의원 등도 국제교육센터에 대한 분명한 방향설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교육센터 설립과 관련한 의원들의 이 같은 부정적인 문제제기는 대형학원으로 인해 중소영세 학원들의 피해를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천시가 사교육비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국제교육센터를 설치할 경우 영세학원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국제교육센터는 복사골문화센터 3층 일부에 총 738에 1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도서관 1개, 독서지도실 2개, 유아독서지도실 1개, 체험교실 5개 등 학습실, 체험실, 도서관 등을 조성, 민간에 위탁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