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인사적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의 직급별 승진 소요연수는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행정직군은 11년 3개월, 기술직군은 11년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6급에서 5급 승진은 행정직군이 16년 10개월, 기술직군이 13년 10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7급에서 6급 승진은 행정직군 12년 9개월, 기술직군 13년 7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행정직은 7급 주사보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기까지 40년 10월이 소요되고 기술직은 38년 5월이 소요된다. 기술직이 행정직보다 2년 5월 빠르게 승진하고 있는 셈이다.

 

7급에서 6급 승진은 행정직이 1년정도 빠르고 6급에서 5급은 기술직이 행정직보다 3년이 빠르다. 5급에서 4급은 행정직과 기술직이 3개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반해 경기도가 7급에서 6급 5년 9개월, 6급에서 5급 8년 7개월, 5급에서 4급 11년 등 7급에서 4급까지 승진연한이 25년 4개월과 비교된다. 경기도와 단순비교했을 경우 엄청난 인사적체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6급이상 정년퇴직 예정자가 1명에 불과하고 2014년까지 34명에 그쳐 당분간 인사적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는 이 같은 인사적체의 해소를 위해 23년동안 경기도에서 내려오던 소사구청장을 2월 14일부로 자체 임용한데 이어 인사교류 차원에서 부천시에 근무중인 경기도 자원 공무원 감축을 경기도지사에 건의한 상태다.

 

또 6급 무보직 확대와 간부공무원 명예퇴직 확대, 그리고 일부 행정기구 신설을 경기도와 협의중에 있다. 3개구청장 4급 직급을 3급 직급으로 상향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명예퇴직 공무원의 산하기관 채용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설관리공단에 4급 명예퇴직자 2명과 부천문화재단에 5급 명예퇴직자 1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