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수도 검침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 예정인 ‘스마트원격수도검침시스템’ 구축사업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회(위원장 박병권) 최성운 의원은 12일 환경사업단 수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스마트원격수도검침시스템’ 도입할 경우 30여 명의 검침원들이 직장을 잃을 상황에 놓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보 오류 가능성 등을 비롯해 장기적으로도 비용이 훨씬 비싸고 기능적 효율성도 담보하지 못한 부정적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천시가 일자리 창출은커녕 ‘스마트원격수도검침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만약 오류가 발생한다면 그때마다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직접 나가 눈으로 검침한 뒤 요금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굳이 도입할 필요 있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 의원은 “신은영 수도 과장에게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도 디지털계량기는 실효가 없다고 나와 있는데 계량기 성능과 보완은 되었는지, 인증서가 있는지를 물었고 한국전기전자에서 발행한 성능인증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최 의원은 “부천시는 스마트원격 수도검침 시스템 서버구축 및 계량기교체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존 검침인력 사용 비용보다 7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원격검침계량기 비용이 훨씬 더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또한 “3만3천 개의 무선점검 하기 위해 사실상 14억이란 막대한 예산을 세웠는데 검침원 1.5명이 3천 개를 점검할 경우 연봉 6천만 원으로 잡아도 10년 되어야 6억인데 비해 7년마다 원격검침계량기 교체 비용이 년 9억 또는 10억이 들어간다면 부천시민들에게 뭐라고 설명할 것”이냐며 “과연 경제적으로 타당성 있는 사업인지 그리고 검침은 사람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보는 게 제일 정확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일자리를 빼앗아 가면서 원격검침을 할 필요성이 있는지 판단이 안된다”고 재차 물었다.

또 최 의원은 “서울시는 2억을 가지고 2000전을 시범 운영 중인데 부천시는 14억의 예산을 세웠다. 검증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며 “원격 검침이 인력보다 세배가 비싸다. 아무리 시범사업이지만 경제적으로 판단 안되는 사업은 지양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은영 수도과장은 “부천시 검침 직원들이 30명으로(2019년 정규직 6명, 임기제 2명, 공무직 22명) 매년 4~5명씩 정년, 퇴직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사실상 10명이 늘어남)엉터리 행감자료(84p)를 제출해 최 의원으로부터 신중하지 못했다고 질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