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경인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8회 경인미술대전의 수상작과 관련해 공정성 시비가 일면서 말썽이 빚은 가운데 부천미술협회가 미술평면 부문 우수상 선정작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부천미술협회 이정일 회장이 수상취소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경인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28회 경인미술대전은 부천시로부터 3천3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달 15일 수상작을 발표했다.

 

수상작이 발표되자 부천미협 회원인 김야천, 고형재씨 등이 그동안 경인미술대전 출품작 중 심사과정에서 출품작 고의누락, 대작(타인이 가필해주거나 대신 그려준 것)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김야천씨는 "경인미술대전 공모요강에는 "2차 심사에 올라온 작품은 1차 심사 시 제출한 사진과 동일한 작품이어야 하나 우수상으로 선정된 '연꽃처럼'은 1차 사진 심사와는 다른 변형된 작품이었다"고 주장했다.

▲ '우수상 시상' 취소 결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술평면부문우수상-박태연의-연꽃처럼

 

이 같은 공정성 시비가 일자 부천미술협회(회장 이정일)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제28회 경인미술대전' 미술평면 부문 우수상(상금100만원)에 선정된 작품 박태연의 '연꽃처럼'을 취소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수상 취소결정을 한 상태에서 이정일 회장이 “수상취소결정을 내린 것은 (자신의)실수였다”고 밝혀 말썽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김야천씨는 "이사회 의결을 번복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미술대전은 1차심사에는 작품 원본을 제출하지 않고 사진으로 제출하며 1차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2차 심사에 원본작품을 제출하게 되어 있다.

 

한편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1차 심사작품을 고의로 누락시킨 경인미술대전운영위원회 황영락 간사에 대해서는 3년 자격정지 징계 결정을 내렸다.

 

경인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복사골아트홀에서 '제28회 경인미술대전' 시상식과 함께 입상작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