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찾기 어려운 병원 환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카툰창작단체 엎어컷(UPPERCUT)이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서울 아산병원 갤러리에서 웃음을 주제로한 전시 '병원순회 카툰展-지금 웃기러 갑니다'를 개최했다.

준비 기간만 2년 넘게 걸린 이번 프로젝트 전시는 일상의 반전을 통해 웃음을 전하는 카툰작품들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웃음을 선물하고자 기획했다.

코믹한 유머카툰 외에도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서정카툰 등 엄선된 30점의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전시됐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환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그린 '웃어라 얼굴아' 코너였다. 한 아이는 1시간 동안 5장을 그릴정도로 꽤나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같은 밑그림에 각기 다른 얼굴표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특별행사로 어린이환자들을 위한 캐리커처와 페이스페인팅 이벤트도 진행했다.

엎어컷의 손영목 회장은 "이번 병원순회전은 희망의 웃음을 전국의 모든 병원에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며, 전국 어디라도 웃음이 필요한 병원이라면 어디든 카툰을 가지고 달려 가겠다."라고 말했다.

카툰창작모임 엎어컷은 이영우, 박태성, 유재영, 손영목 등 젊은작가 9인으로 이루어진 모임이며, 부천국제만화축제 환경카툰전 '지구에 쓰는 편지(2010)', 정기 기획전 '하늘이 노랗다(2010)', 용산참사추모 전시 '여기에 사람 있다' 등 다양한 전시회를 기획, 참여 하며 독특한 색깔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