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가 최근 의원연수를 실시한 가운데  상임위원별 저녁식사 자리에 아줌마들이 동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1천9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의원연수를 실시했다.

의원연수는 의원들간의 단합과  의정활동 강화 차원에서 매년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올해에는 속초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의원연수 둘째날인 지난 10일 각 상임위원별로 저녁식사 자리가 마련된 가운데 건설교통위원회의 저녁식사 자리에 일반인들이 동석키로 하면서 의원들간 논란이 일었다.

이 자리에서 A 의원이 "위원회별로 식사하는 자리에 아줌마들이 동석한게 말이 되느냐"며 항의,결국 아줌마들과의 식사자리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은 "의원들간의 식사자리에 왜 아줌마들이 있어야 되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시민의 혈세로 의원연수를 간 것인데 의원연수와 아무 연관관계가 없는 아줌마들의 식사 비용까지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또 B 의원은 "결과적으로 동석 자체가 무산되어 다행이지만 처음부터 문제가 있다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고 밀어부쳤다가 망신 당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동석키로 했던 아줌마들은 모두 8명이었으며 모 의원이 적십자 활동을 하면서 알고 지낸 사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아줌마들은 의원들과 실질적인 동석은 아니었지만 옆 자리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식사 후 일부 의원들이 빠져 나간 상태에서 남아있는 의원들과 아줌마들이 노래방까지 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원연수 기간중에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주수종 건설교통위원장은 "속초에서 단체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이들로부터 저렴한 횟집을 소개받고 동석키로 했는데 의원들 간 소통이 덜되어 일어난 해프닝"이라면서 "이들의 식사 비용을 의회 경비로  부담했다거나 노래방에 간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