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피판레이디는 여전히 반쪽짜리 홍보대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피판)는 14일 제15회 피판의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오전 11시 부천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실과 서울 신촌 유플렉스에서 각각 연다.

 

그러나 피판레이디 박보영이 부천의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고 서울의 기자회견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문화특별시 부천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뿐이 아니다. 제14회 피판레이디 황정음을 비롯하여 13회(이영진), 12회(유진), 11회(피판가이 송창의·이완),10회(피판가이 박중훈),9회(장신영) 등도 부천 기자회견에는 불참했다.

 

피판레이디들이 서울기자회견에만 참석하면서 피판이 서울중심의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강동구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은 "부천이 판타스틱영화제의 개최지인 만큼 부천에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는 것이 시민들의 더큰 관심을 유발시킬수 있고 영화축제의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보영씨가 피판레이디로 선정되고, 이미 예정된 기자회견에 자신의 스케줄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또한 영화제 사무국에서도 계약당시 이런 점들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그간 피판레이디, 피판가이를 홍보대사로 위촉 운영해 왔으나 '언론홍보용'일뿐 실제적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각종 이벤트및 펜사인회 참석 등)밀착형 홍보대사로 운영되지 못해 시민들의 친근감과 체감지수는 별로이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시민 이혜선 씨는 "한마디로 기분이 언짢다. 영화제가 열리는 장소가 바로 부천인데 부천기자회견에는 나타나지 않고 서울 기자회견에만 얼굴을 내보이고 위촉장을 받는 것은 부천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이럴바에 차라리 피판레이디를 없애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민 강종훈 씨도 "홍보대사로 위촉이 됐으면 영화제 홍보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 부천 기자회견에 자신의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돈벌이에만 급급한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이는 부천국제영화제를 우습게 보는 행위로 영화제에 애정이 없는 사람을 굳이 피판레이디로 선정할 이유가 있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와관련 영화제 홍보팀 관계자는 "박보영씨의 촬영 스케줄 때문에 서울회견장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조율됐다, 어쩔 수 없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부천실내체육관 개막식을 시작으로 프리머스 소풍, CGV, 롯데시네마 등 관내 12개관에서 40여 개국 22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