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12번째와 14번째 확진자 부부가 부천시 심곡본동에 거주하는 중국인으로 확인되어 부천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부천의 정당 지역위원회 상무위원이 불안을 조장하는 내용을 sns를 통해 유포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사지역위원회 상무위원으로 알려진 A씨는 2일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내과의원과 약국이 이건태 후보 사무실 같은 건물 아래위층이라는 내용으로 상무위원 단체 카톡방을 통해 유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을 초월해 각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자제하면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에서 여당의 중견 국회의원 지역위원회 사무실 소속 상무위원이 마치 경선 상대 후보의 선거사무실 건물에 대한 위험성을 홍보하며 불안감을 조성한 것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모 상무위원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앞장서야 할 정당에서 경쟁상대라는 이유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상대후보에 해를 가하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모 당원은 “어떤 의도로 이런 내용의 카톡을 유포시켰는지 모르지만 재난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지양하는 민주당의 방침에 위반된 사례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더팩트의 보도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특별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검역할 때 한국의 체온 기준은 37.9도인데 중국은 38.9라며 중국과 우리가 체크하는 기준이 1도 차이가 나는데 이를 조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검역에서 신종코로나 유증상자 발연 기준은 37.5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연합뉴스 등 언론을 통해 “중국 기준이 38도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는데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 정부는 우리가 37.5도라 다른 나라보다 우리 기준이 더 엄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천 확진자 가족 3명이 각자 갇혔다. 이이도 홀로 떨어졌다. 병에 걸리고, 전염시키고 싶은 사람은 없다. 지금은 험한 질책보다는 힘내라는 따스한 응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한 시민은 댓글을 통해 “혼자 있는 아이 잘 있어야 할 텐데. 그리고 아이는 확진자가 아니길 바란다. 나중에 학교 가기 괜찮을까도 사실 염려가 된다”고 확진자 가족과 아이의 처지를 걱정했다.

 

자칫 서로 의심하고 삭막해질 수 있는 상황일 수 있는데도 확진자 가족이 속히 건강해질 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는데 반해 정당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