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더불어민주당 4개 지역위원회는 오는 4.15총선의 사전투표소를 기존 36개소를 그대로 운영해 줄 것을 부천시선관위에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4개 지역위원회와 부천시선관위에 따르면 부천시선관위는 최근 부천시가 광역동 체제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사전투표소 추가설치 의견서를 주요 정당으로부터 제출받았다.

공직선거법 제148조 제1항에 따르면 ‘읍·면·동마다 1개소씩 사전투표소를 설치 운영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상 부천시는 36개소의 사전투표소를 10개소로 축소 설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천시는 기존 36개 행정동이 10개 광역동으로 재편되면서 사전투표소 설치와 선거사무원의 수, 현수막 게첩 등이 축소되고 다른 지역 유권자들에 비해 부천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등 부천시민의 참정권에 대한 심각한 불편과 제한을 초래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교통약자 등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유권자는 더욱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역동 전환이 부천시민의 참정권에 심각한 불편과 제한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광역동 전환에 따른 선거관리대책에 대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협 국회의원(부천원미갑)의 대표발의로 발의되어 있지만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부천의 더불어민주당 4개 지역위원회에서는 지난 7일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지난 선거에서 운영됐듯이 36개의 사전투표소를 이번 선거에도 유지해줄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견조회서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오정구 서영석 예비후보는 “4.15총선에서 부천 시민이 불편함 없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법정동 전환으로 인한 현수막 게첩, 선거 사무원 수의 축소 등 선거법 미개정으로 인한 불이익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광역동 전환에 따른 사전투표소 추가설치의견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의견서를 토대로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