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쓰레기 소각장 예비 조성지에 쓰레기 소각장을 증설 운용할 경우 쓰레기 봉투값을 30% 인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환경대안운동협회 김명원 이사장은 23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대장동 쓰레기 소각장 바로 옆에 300톤 규모의 소각장을 증설 할 수 있는 예비조성지가 있다"며 "이곳은 토목과 건축이 이미 되어 있어 소각시설 설비만 설치하면 쓰레기소각장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300톤 규모의 소각장을 증설하면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총량은 520톤이며, 이중 부천시의 쓰레기 270톤을 소각하면 250톤의 여유가 생긴다"며 "이 때 70톤 정도의 예비량을 빼면, 180톤의 가동 여유가 생긴다. 따라서 부평과 시흥의 쓰레기 180톤을 받아 소각하면, 180톤× 65,000원×300일=3,510,000,000원 즉, 35억 원의 수익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5억 수익 중 인건비 포함 운영비 11억 원을 공제하면, 24억 원의 순수입이 발생한다. 현재 부천시의 쓰레기봉투 판매비용은 연간 80억 원 이며, 연간 쓰레기봉투 판매비용의 30%는 24억 원으로 쓰레기 소각장을 증설하여 생긴 24억 원의 순수익으로 쓰레기 봉투값 30%를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쓰레기 소각시설 증설 예산에 대해 그는 "300톤 규모의 소각시설을 완성하려면 대략 700억 원이 들지만, 토목과 건축이 이미 되어있어 부천시의 경우 360억 원으로 증설이 가능하다"며 "360억 원 중 50%인 180억 원을 환경전문가인 자신이 국비로 확보해 올 수 있다"고 장담했다.

김 이사장은 "부천시의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270톤 중 대장동 소재 쓰레기소각장에서 220톤을 태우며, 나머지 50톤은 수도권매립지에 매립비용을 지불하여 매립시킨다"며 "과거에는 다이옥신 등 오염문제가 심각했지만 지금은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며, 오히려 문제는 경제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전문가인 김명원 이사장은 지난 6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천시가 소사구 옥길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 부근에 열병합발전소를 유치하여 범박, 괴안, 역곡3동, 소사본1·2·3, 보금자리주택 등 공동주택 2만5천여 세대를 대상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