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는 23일 유령법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자에게 판매해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혐의(전자금융거래법위반)로 A모(37)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을 도와준 B모 (27)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부천시 원미구 중동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유령법인 개설 조직으로부터 91개의 유령법인 관련 서류를 구매한 후 법인통장 955개를 개설해 불법 스포츠 토토 등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통장 한 개당 40~60만원을 받는 등 총 4억원 상당의 부당이윽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법인을 개설하는 조건으로 법인당 300만원씩에 사들여 이 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법인통장 구매자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