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보건소가 지난 4월부터 운영해오던 셔틀버스를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선관위의 판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운행을 전면중단한다.

그러나 부천시원미구선거관리위원회가 당초 보건소의 셔틀버스 운행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다는 유권해석을 내려놓고 이를 번복한 것이어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27일 오정구보건소에 따르면 오정보건소가 시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보건소 이용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노·약자 등 시민들의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 4월부터 2개 노선에 1일 총4회 관용차량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왔다.

시는 보건소의 셔틀버스 운행에 앞서 지난 1월 초 선거법 저촉여부를 원미구선거관리위에 질의,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셔틀버스를 운영하게 된 것.

하지만 원미구선관위는 지난 6월 17일자 공문을 통해 "조례에 근거없이 관용차량을 도서관이나 보건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행위양태에 따라 공직선거법에 위배된다"며 운행중단을 요구했다.

원미구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중앙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판단을 받았다"면서 "당초 유권해석은 잘못이며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오정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료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해왔다"면서 '선관위가 선거법 저촉여부를 잘못 판단해 행정불신만 초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