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시설관리공단 여직원 A씨의 자살(인천일보 27일자 19면보도)이 공단의 부당인사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A씨는 자살하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 협박과 보복인사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겨 자살원인이 상사로부터의 협박과 부당인사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공단 노동조합도 지난 26일 곧바로 성명을 내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합은 성명을 통해 "300여 조합원을 대표하여 큰 상심에 빠져있을 유가족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노동조합 차원의 철저한 조사 실시와 이와 관련한 어떠한 문제라도 책임지는 자세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단 경영진도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공단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는 공단과 성희롱 당사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 계속 올라오며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최경희씨는 "자신의 권위를 앞세워서 성희롱을 하고, 권력을 앞세워서 직원 보복인사를 하다니...다른 일개 사기업도 아니고 공기업이라는 공단에서 이런일이 일어났다는게 정말 놀랍다"면서 "아직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난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분노성 글 등이 계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가운데 성폭행 피해자인 C모씨는 "A씨의 자살이 성희롱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 왜 또다시 불거졌는데 모르겠다"며 "성희롱사건이 제발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희롱사건은 지난 3월 가해자인 S모씨에 대해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면서 일단락됐다.

 

공단은 지난 5월 27일 A씨를 비롯해 일반직 5급과 6급 각 1명, 상용직 6명, 기능1급 1명과 기능3급 2명 등 모두 11명에 대한 이례적인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A씨를 비롯해 주차교통부에 있던 A씨와 B모씨 등이 전보인사 후 곧바로 병가를 냈다가 A씨는 지난 24일 출근했다가 다음날 자살했고 소사국민체육센터에 근무했던 B씨도 주차요원으로 발령나자 곧바로 병가를 내고 현재까지 병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