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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대로 의장 추대하자"… 결국 명분 없는 비난만 일었다

"전반기 운영위원장, 후반기 재문위원장 선출 순리에 안 맞다" 지적 나와
관심은 강병일 vs 박병권 vs 제3,4 인물? 설왕설래 많아… "빨리 뽑아야"

“선수를 중시하는 관행과 순리를 따라야 한다”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을 놓고 순리대로 추대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체 의원 19명 중 9명이 추대에 동의했고 10명이 반대했다. 경선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당시 추대를 주장하는 쪽은 순리를 내세웠다고 한다. 그동안 의장 선거는 다선에 연장자가 먼저 하는 방식이었다. 6대 의회에서 같은 선수에 연장자인 김관수 의원이 전반기에, 후반기에 한선재 의원이 했다. 7대 의회에서도 같은 선수이며 연장자인 김문호 의원이 전반기, 강동구 의원이 후반기에 했다.

 

순리는 8대 의회에서도 이어졌다. 3선인 김동희 의원이 전반기 의장이 됐다. 3선은 김 의원 한명 뿐이었다. 후반기는 2.5선의 강병일 의원과 이동현 의원이 순리대로 의장 후보로 나섰다. 당초 연장자인 강병일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지역위원장들의 발언을 예로 들며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순리는 무너졌고 경선을 통해 이동현 의원이 의장이 됐다.

 

순리는 재정문화위원장 선거에서도 여지없이 무너졌다. 지역구 의원이 엄연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부천시의회 비례대표 의원이 위원장을 한 예도 있다. 지난 7대 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황진희 현 도의원이 했다. 6개월짜리 위원장 자리를 지역구 의원이 하고자 하는 의원이 없었다.

 

통상적으로 위원장을 한차례 한 의원은 다음에 상임위원장을 하지 못한다는 원칙이 있어서였다. 정상적으로 지역구 의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위원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재문위원장으로 밀었다.

 

그런데 이번 후반기 의장 보궐선거에서 특정 지역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당 대표가 순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대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 이미 순리가 무너진 상태에서 명분이 없는 주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반기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0명 중 10명이 택한 임모 의원이 과반이 안된다며 다시 투표에 돌입했다. 첫 투표에서 임모의원의 이름이 한 글자가 틀렸다. 무효처리됐다. 초선들이 많아 이름을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 투표에 돌입해서 무효표가 나왔다.

 

두 번째도 임 모 의원이 10표, 박 모 의원이 9표를 얻었다. 또 다시 과반을 넘지 못했다. 1명이 무효표 처리됐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1차에 과반이 없을 경우 1, 2위 대상으로 2차투표를 실시 다수결로 결정한다. 이 정도 되면 3차 투표에서 과반이 넘지 않을 경우 다수특표자를 우선으로 하고 동수가 나왔을 경우 연장자 우선의 원칙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세 번째 투표에서 10대 10이 나왔다. 다시 네 번째 투표를 실시했다. 1, 2차 10표를 얻었던 임모 의원이 9표를 얻어 11표를 얻은 박모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납득할 수 없는 대 반전이 일어났다.

 

2년의 시간이 흘러 당시 당 대표였던 의원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추대가 순리라는 주장이다. 어쩔 때는 과반이 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몇 차례의 투표를 거쳐 특정인을 배제시키고 비례대표 의원을 중요한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하면서 유독 의장을 순리로 추대하자는 논리가 과연 명분이 있는 주장이었는지 지역정가는 의아해하고 있다.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보궐선거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총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게 되면 8월 임시회가 없어 곧바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의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의총은 언제 할지, 경선방식으로 결정된 상태에서 강병일, 박병권 의원 외에 또 다른 의원의 출마가 있을지 의장 선거와 관련한 설왕설래가 많다. 순리는 의장을 빨리 뽑으라는 것일뿐.

 

김양란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20-08-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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