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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근로자 채용 전직 공무원 몫… 서민은 그림의 떡

부천도시공사 기간제에 전직 공무원과 경찰, 교사 등 무더기 합격
정재현 "전직 기간제 입사는 합법적 낙하산… 스스로 사직해야" 비판

부천도시공사의 기간제 직원 채용에 전직 부천시 간부 공무원과 경찰관, 공사 퇴직자 등 9명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나 합법적 낙하산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부천도시공사(이하 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12월 18일과 12월 21일 2차례에 걸쳐 기간제 직원 채용 공고를 낸 후 최종 합격자 17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부천시 퇴직 공무원 2명, 경찰 퇴직 공무원 1명, 다시 퇴직 공무원 1명, 공사 퇴직 직원 5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명은 저소득 시니어들로 파악됐다. 기간제직원 공개 채용 최종 합격자 17명 가운데 연금 받는 퇴직 공무원은 모두 9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외에 부천시 퇴직 공무원 1명이 기간제 근로자로 최종 합격됐지만 논란이 제기되자 곧바로 채용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직 공무원 4명이 서류 전형에 합격했으나 말썽이 나자 면접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공무원 출신의 공사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부천시 퇴직 공무원 5명, 타시 퇴직 공무원 2명, 경찰 퇴직 공무원 2명, 우정사업본부 퇴직 공무원 2명, 퇴직 군인 2명 등 13명이 현재 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법적 낙하산 채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들 기간제 근로자는 월급 220만 원(180만 원+급식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연금으로 매월 250~300만 원을 받고 있는 것을 가정할 경우 매월 최대 월 5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저소득 시니어 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구직난까지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매월 적정 수준의 연금을 받고 있는 전직 공직자들의 시 산하기관 기간제 근무에 곱지 않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부천시의 한 공무원은 “직원 채용에 일자리가 없는 시니어들은 공직자 출신이든 일반인이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연금 받는 퇴직 공무원들이 어려운 시기에 재 채용될 경우 자칫 일반인들에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일자리가 없어 전전긍긍하는 저소득층의 배려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도 “전직 공무원의 공사 기간제 입사는 합법적인 낙하산이다. 부천시민들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증, 자괴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공무원의 공사 기간제 입사는 합법적인 낙하산 인사로 스스로 사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시공사 관계자는 “전직 공무원 출신 9명이 합격한 것은 사실이며 공직자윤리법상 5급 공무원 이하는 취업자격 자격을 두기 어렵다"면서 퇴직 공무원의 경우 중복으로 급여를 받을 경우에도 일정부분 연금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공정한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판단해 특혜 등은 없다"고 말했다.

 

김양란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21-01-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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