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부천시시설관리공단이 공영주차장 10개소에 대한 급지 상향조정에 나서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더욱이 기존 3급지에서 1급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공영주차장도 3곳이나 돼 공공요금 고공행진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부천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과 6월 21일 두차례에 걸쳐 공영주차장 7개소에 대한 급즈 상향조정을 부천시에 요구했다는 것. 노상 2개소와 노외 5개소에 대해 기존 3급지에서 1급지, 기존 2급지에서 1급지 등으로 급지를 상향조정하면서 주차요금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부천시는 지난 8월 1일자로 급지 상향 조정 승인 통보를 해 왔으며, 공단이 요구한 7개소 외에 삼정동 테크노파크 노외주차장 3곳을 포함시켜 총 10개소에 대해 급지 상향조정을 결정했다.

 

현재 공단이 관리하는 공영주차장은 노상 27개소, 노외 60개소이며, 이중 1급지 노외 공영주차장은 17개소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급지 상향 조정에 따라 1급지 노외주차장은 총 20개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해당 급지별 주차요금을 살펴보면 ▲3급지- 최초 30분 300원, 10분마다 100원 ▲2급지- 최초 30분 400원, 10분마다 200원 ▲1급지- 최초 30분 500원, 10분마다 300원 등이다.

 

월정액의 경우도 ▲3급지- 주간 4만원, 야간 3만원, 종일 5만원 ▲2급지- 주간 5만원, 애간 4만원, 종일 7만원 ▲1급지- 주간 7만원, 야간 5만원, 종일 10만원 등이다.

 

공단은 부천시가 급지 상향조정을 승인함에 따라 오는 10월 1일부터 상향된 급지를 적용해 주차요금을 인상한다는 방침으로, 해당 공영주차장에 급지 상향조정 내용의 현수막을 게첨한 상태다.

 

문제는 수요 등을 고려해 급지를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는 주차장에 대해서는 급지상향이 불가피하지만 3급지에서 바로 1급지로 급지를 상향조정하는 곳이 일부 포함돼 있어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부담하야 하는 주차요금은 껑충 뛸 수밖에 없다는 것.

 

3급지에서 1급지로 상향조정되는 노외주차장은 신주예식장 부근 심곡지하주차장, 부천소방서 건너편 부흥주차장, 소사남부역 주차장 등 3곳이다.

 

이곳은 공단 설립 당시 3급지로 결정돼 주차장이 운영돼 오다가 10여년만에 단숨에 1급지로 상향조정되게 된 것.

 

공단 측은 "주차 수요와 상업지역의 비율 등을 고려해 주차장조례에 의거해 급지를 상향조정하는 것"이라며 "해당 지역들은 현재 주거지역 비율보다 상업지역이 많은 상황으로 급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급지 상향조정 계획을 알리는 현수막이 게첨되자 다소 많은 시민들이 불만을 제기해 오고 있다"며 급지조정에 따른 민원도 덧붙였다.

 

이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수요가 증가해 급지를 상향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공공요금의 인상이라는 것이 단계적으로 실시돼야 시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게 아니냐"라며 "3급지에서 바로 1급지로 상향한다는 행정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 3급지에서 1급지로 인상되는 곳은 1시간 주차시 당초 6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되는 것으로 100%가 넘는 인상율은 공공요금으로서는 매우 큰 폭이 아닐 수 없다.

 

월정액으로 따져도 최소 2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인상되는 것으로 해당 지역 주민 및 상인들에게는 '폭탄'과도 같은 공공요금 인상이라는 것.

 

일부 지역의 경우 급지 상향조정에 대해 서명 등을 통한 민원제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차요금을 둘러싼 행정과 시민의 충돌이 예상된다.

 

위 기사는 <새부천신문>과 <부천매일> 공동취재 기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