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마선거구(상2동, 상3동) 보궐선거가 확정되어 각 당의 후보로 누가 나설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공천여부가 지역정가의 가장 큰 주목거리다.
부천시의회 마선거구는 이동현 의원의 사퇴로 오는 4월 7일 진행되는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부천선관위가 9일 현재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10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군만이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공천여부가 가장 핫한 뉴스가 되고 있다.
민주당의 당헌 규정에 따라 후보를 공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말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이 아니라며 후보 추천의 길을 열 수 있는 당헌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쳤다. 당시 전 당원 투표문구에 ’민주당은 당헌 96조 2항을 개정해 2021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추천하고자 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당원의 의견을 물어 절대 다수의 찬성으로 후보를 공천키로 결정했다.
이에 당헌 96조 2항 규정에 단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당헌을 개정해 후보 추천의 길을 열었다. 이 당헌 개정으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하게 된다.
문제는 민주당이 부천시의회 마선거구의 후보를 공천할 수 있느냐 여부다. 그러다 보니 개정된 민주당의 당헌 당규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 출마에 관련된 부분만을 전 당원 투표에 붙인 것이기에 부천시 시의원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반해 전 당원 투표는 4.7 보궐선거 전체 지역에 대한 공천 여부를 물은 것으로 마선거구도 후보를 낼 수 있다는 논리다.
당시 투표용지를 보면 서울, 부산시장에 한 해서 투표한 것이 아니라 4.7 보궐선거 전체의 출마 여부를 물었다는 것이 가장 합당한 해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연히 이를 근거로 마선거구도 후보를 공천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며 후보공천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해석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누가 후보로 나설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은 없는 상태다. 부천을 지역위원회가 최적의 후보군을 물색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후보 공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부천시 보궐선거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에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 최종 확정이 되면 후보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후보공천 가능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다’, ‘안 한다’의 입장이 아닌 보궐선거의 최종 실시여부만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선관위가 보궐선거 실시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법률적으로 궐원 발생일인 2월 9일로부터 10일 후인 2월 18일 보궐선거 진행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현재 부천선관위가 예비후보자를 등록받고 있다. 보궐선거를 실시한다는 전제이다. 다만 시민단체나 특정 정당의 선거 반대나 지자체의 이의제기 등이 있을 때에는 선거관리위원장 주도로 위원회 회의를 통해 사안을 논의하고 보궐선거 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 최종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