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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에도 보상 노린 꼼수 수목식재?

전 경기도승마협회장 소유 4만5천여㎡ 부지에 수천그루 수목식재 주장 제기
대책위원장 "전 회장이 LH 직원에 식사 대접했다"… LH "접대받은 사실 없다"

최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A 전 경기도승마협회장이 부천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토지 보상을 앞두고 후속 보상을 노린 이른바 불법적인 수목식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부천시와 LH 등에 따르면 시는 부천 춘의동 8번지 49만㎡에 4100억원을 들여 융·복합 R&D센터와 스포츠 및 문화시설, 친환경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부천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개발사업의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을 지난 2012년 7월 결정·고시했다.

 

시는 이어 2017년 4월 LH와 사업시행 기본협약을 체결한 이후 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주민공람 공고와 시 도시계획위 심의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26일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승인 등을 고시했다.

 

그러나 LH는 지장물에 대한 사전조사 없이 수년이 지난 2020년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뒤늦게 기본조사 협조 요청 공문을 대책위원회에 발송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오는 5월 토지 보상을 앞두고 있다.

 

실제로 해당 사업의 토지보상 주민대책위원장이며 전 경기도승마협회장인 A씨는 부천시의 개발제한 고시이후인 2012년 12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보상비를 늘리기 위해 전체 7개 필지 15만5900여㎡ 가운데 4만9500여㎡에 소나무, 벚나무 등 수천그루의 수목을 심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토지보상 시 나무에 대한 보상을 함께 받기 위해 통상 토지에 나무를 심는다. 수목은 이전비와 이전 후 손실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이식비용을 함께 보상한다. 결국 A씨의 수목식재 보상액만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인근 주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LH직원에게 수차례 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덕생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융·복합개발사업 주민대책위원장은 “지난 2012년 A씨 토지가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묶였지만, 자신의 농지에 막대한 보상을 노리고 소나무, 벚나무 등 수천 그루를 식재했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LH 직원들이 알면서도 단속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A씨의 자신 건물 소유에 지난 2012년 이후부터 아들과 부인, 친척, 지인, 직원 등을 위장 전입시킨 뒤 보상을 받기 위해 불법행위가 이뤄졌고,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LH직원에게 식사제공까지 했다”면서 “결국 LH의 늑장행정으로 보상액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세금낭비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지난 2017년 12월 이후에 개발지구가 지정됐지만 부천시와 이견이 있어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기본조사가 늦어졌다”면서 “보상업무는 외부용역에서 맡기 때문에 LH 직원들이 식사 접대를 받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전혀 답장이 없었다.

 

김양란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21-03-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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