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에는 복사골 시낭송 운영위원회 박희주 운영위원장과 주관사인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 회원을 비롯해 부천예총 오은령 회장, 경기도국악협회 백운섭 회장, 부천작가회와 부천문인협회 소속 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해 열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두 번 연기한 끝에 이날 열리게 됐다.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는 시낭송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신생단체다. 이들은 부천시가 지난 2017년 10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이 승인되자 자발적으로 전국시낭송대회를 기획했다. 부천을 문학창의도시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박희주 운영위원장은 “시낭송은 원작자인 시인이나 그 시를 읽은 독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메시지를 새롭게 발견하여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역할로 이제는 문학의 부수물이 아닌 한 장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 대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 이현주 대표는 “시를 낭송으로 노래하면 소녀시절의 EQ가 몸속에 흘러 아름답고 고운 생각과 맑고 깨끗한 마음의 필터로 걸러 내려질 것”이라면서 “백살이 넘어도 할 수 있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예술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시 한 편으로 삶 속의 생을 노래로 부르고 있을 때”라며 시낭송의 긍정적 측면을 이야기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축사에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을 알리고 문화 향유 기회를 마련해 주신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앞으로도 부천시는 여러분을 응원하며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문학을 통한 세상의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1회 전국 시낭송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10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심사를 거쳐 35명이 본선에 진출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심사결과가 발표되기전 혜향옛춤회의 흥지무 공연이 있었다. 또 여성4인조 통기타밴드 낮은 음자리의 공연이 있었다. 이어 이흥우, 강혜숙 시낭송가의 시낭송 특별무대가 꾸며졌다. 또 이박 씨의 팬플릇 연주가 이어졌다.

대상은 유재숙 씨가, 금상은 김순화·신영애씨, 은상은 김종대·박찬현, 동상은 최인혜·송미자·김미희·원형선·곽영희·민준기 씨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