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실시되는 부천시의원 차선거구 보궐선거에서 3명의 후보들이 오정동 군부대 이전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22일 오정동 군부대 이전을 도당의 숙원사업을 결정,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정진섭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윤종권 후보 사무실에서 원유철 국방위원장과 차명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오정구 오정동에 위치한 1121 군부대의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원유철 국방위원장까지 나서면서 한나라당 윤종권 후보의 당선을 위한 공약실천 의지를 강력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당선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추진여부가 주목된다.

정진섭 위원장은 "1121 군부대가 지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주민소통의 장벽이 될 뿐 아니라, 지역발전과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끼친다고 판단,향후 중앙부처, 국회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121 부대의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우선 국방부등 관계부처, 국회 국방위원회와 협의하여 해당 군부대의 이전을 결정토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가방위를 위해 군부대의 역할이 극대화될 수 있는 새로운 이전장소를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부지의 개발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국가, 혹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부천시 경기도 LH 공사등과 적극적으로 협상하여 사업주체를 결정토록 하겠다"며 "군부대 이전부지는 도로 종합병원 공원 문화센터등 주민생활의 편의를 주는 시설로 이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정동 162번지 일원에 위치한 1121 야공단은 1954년 10월부터 1993년 9월까지 약 40년간 동지역에 주둔한 미군 제44공병대의 이전부지에 1993년 9월부터 18년째 주둔하여 왔다.

 미군주둔 당시에는 해당지역이 벌판에 불과하였으나 지금은 도심한복판으로 변모되어 부대의 존재 자체가 도시기능을 저하시켜왔다. 또 군부대 시설로 인해 주변 지역 도시계획은 지구지정, 용적율, 용도지정등에서 심각한 제한을 받아 오정구 및 부천을 관통하는 도로설치, 일관성 있는 개발계획이 원천적으로 불가능 했다.

 그 뿐 아니라 부대에서 발생하는 매연 소음 분진은 부대주변 거주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저하시키고 지속적 민원의 대상이 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