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결혼식에 꽃 화환 대신 쌀 화환으로 불우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있는 시민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평소 봉사활동과 이웃돕기를 앞장서 온 소사본3동 주민자치위원 최경숙(여.52)씨는 지난 26일 딸 결혼식을 맞아 결혼 화환 대신 쌀화환 32포대를 받아 모두 불우한 이웃에게 전했다. 결혼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환은 몇 분 동안 장식을 한 후 재사용하거나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어 안타까움과 함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결혼식에 참석한 주민 한태희씨는 "결혼식은 모두에게 좋은 날이지만 뜻이 담긴 쌀화환으로 불우이웃까지 도우니 기쁨과 축복이 넘치는 것 같다"면서 "이런 방법의 축하가 사회 전반에 확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의 이 같은 선행이 널리 퍼져 모든 행사에 꽃 화환 대신 쌀 화환으로 받아 이 쌀이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자녀 결혼식에 꽃 화환 대신 쌀 화환으로 대신 받아 이를 불우이웃에 전달한 최경숙씨 부부. 오른쪽은 남편 유의재(56)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