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일 때마다 천 원씩 모아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베풀며 사랑을 실천하고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천오정경찰서 금주용(48) 경무계장.

금 계장은 '천원의 행복'이라는 모임을 이끌고 있다.

인터넷 카페 이름은 '천원의 행복방'(http://cafe.daum.net/bchc)이다.

3년 전 지인과 가까운 곳에 산행을 다녀와 식사를 하다가 '산에만 다닐 것이 아니라 뜻 깊은 일도 해보자'며 산행 때마다 천 원씩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제안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도 기부를 생활화하고 있는 '천원의 행복' 시작이었다.

금 계장의 이러한 선행이 소리 소문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천원의 행복'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금 계장과 함께 3년째 활동하고 있는 최기남 씨는 "금 계장의 열정은 회원들에게 참여의식을 북돋아 주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 모임의 뜻을 이해하는 시민들의 많은 동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천원의 행복방'에서는 중증 환자인 아버지를 모시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까지 충당하고 있는 L(중흥고 3년) 양과 소년가장인 B(인천대 1년) 군을 선정해 학비 일부를 지원했다.

또 80세 이상 무의탁 노인을 수용해 이들을 돌보고 있는 '기쁨의 집(원장 나완숙)'에 현금 100만 원과 쌀을 전달한 것을 비롯 편모슬하에 두 자매와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K 양 등 12명에게 1천200여만 원 상당의 성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