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인협회(회장 구금섭)는 코로나의 어려움을 이기고 ‘부천문예’ 제4호 출판기념및 2021년 송년회를 12월 14일 오후 4시 부천시 여월동 소재 큰나무교회 본당에서 개최했다.

당국의 방역 지침에 따라서 백신 2차 접종회원들만으로 참여했는데 참가자 모두 체온측정을 거친 뒤 명단 작성과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마스크를 쓴 채 전체 회원 102명 중 임원 위주로 22명의 회원이 모여 글밭을 이뤄낸 단출한 행사를 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회장 구금섭을 비롯하여 유승우, 민경남, 구자룡 고문과 이오장 명예회장, 김해빈·이희국 부회장, 김성배 감사, 이충우·강현철·강경애·정석철 이사, 송매실 사무국장, 안선희·윤하섭·박수자·오금록 신입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현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구금섭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몰이 다가오지만 익숙한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마저 울려 펴지지 않는 세모의 풍경 속에서 2021년의 송년사를 하게 되었다”고 말을 이어갔다.

구 회장은 “작년1월부터 두 해 동안이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하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부천문인회가 또 한해의 지난 역사를 뒤로하고 희망찬 새해를 내다보며 이렇게 송년 모임을 하게 되었다”며 “시작이 반이라고, 지나온 3년을 기반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부천문인회의 미래를 구축하느라 노력해야 할 시점에서 우리의 역량을 펼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 가운데 시화전을 개최하였고, ‘부천문예’ 4호를 발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우 원로 시인의 격려사화 이오장 명예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고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으로 더욱 빛을 발한 자리가 되었다.

특히 이오장 시인은 “이번에 발간된 ‘부천문예’ 4호는 특집으로 부천 출신 소향 이상로 시인을 집중 조명하여 향토 시인의 발굴로 부천 문학의 뿌리를 찾은 큰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이오장 시인은 “수주 변영로 시인, 펄벅의 발자취 등을 찾아내는 집중적인 역할을 하여 지역문단의 새로운 활기가 되는 길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며 “앞으로도 잊힌 향토문인을 찾아내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