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문예회관 건립계획이 보류됐다.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3일 부천시가 상정한 부천시 문예회관건립에 따른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에 대한 현장방문과 비공개 찬반토론을 벌여 보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시는 중앙공원 부지내에 1천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천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500석 규모의 다목적홀, 전시실을 포함한 세계 최고의 건축음향 시설을 갖춘 문예회관을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시의회가 국도비 확보와 신·구도심 형평성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안건을 보류시켜 건립계획이 잠정 보류된 것.

이날 안건 심사에서 시의원들은 사업자체를 부결하자는 의견과 보류하자는 의견이 팽팽 맞섰으나 내년 4월 총선 이후에 다시 심의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문예회관 건립계획이 총선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천문예회관은 지난 20년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당초 시청 민원실 인근의 문예회관 부지에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홍건표 전 시장 시절 원미구 춘의동 320-1번지로 계획이 변경됐다.

이후 김만수 시장이 취임하면서 또다시 춘의동 부지보다는 기존 문예회관이나 중앙공원에 문예회관을 짓기로 하고 타당성 용역을 통해 최종 중앙공원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