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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부천시장이 되기까지… 누구 도움이 컸나

정치 인생 호남향우회 가장 큰 도움… "이젠 시정에 협조하는 지지그룹 남아야"
조 캠프 핵심 인사와 한병환 위원장 핵심 그룹의 향후 행보도 주목... 인수위 구성 관심

1966년생. 5남4녀 9남매의 막내. 전남 승주군 쌍암면 출신이며 전남 순천이 고향인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 순천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 처음 치른 사법시험에 낙방하고 다음 해 치른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고 대학졸업 후 2차시험에 합격했다.

군법무관을 제대하고 1995년 부천에 검찰과 법원이 개청 개원되자 부천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부천에서의 생활이 시작됐다. 변호사 활동을 한지 7개월여 만에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고 부천시민이 되었다. 워낙 성격이 차분하고 착하다는 소문이 나돌아 변호사 사무실을 찾는 의뢰인이 많았다. 그래서 요즘도 조용한 카리스마로 불리어지고 있다.

▲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

 


조 당선인은 이렇게 부천에 인연을 맺었다. 변호사로서 활동하면서도 호남향우들의 도움이 컸다. 전남 광양 출신인 호남향우회 서정식 고문이 조 당선인을 각별하게 챙겼다. 변호사로서 이런 저런 단체활동을 하면서 부천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이 되었다.

2005년 부천원미갑 김기석 국회의원이 선거법으로 의원직을 박탈하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 때에 민주당으로부터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받고 보궐선거에 나갔지만 낙선하고 말았다. 이후 원미갑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2005년에는 민주당 인권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2008년과 2012년 총선에 모두 출사표를 던졌지만 경선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2015년에는 중앙당 윤리심판원 위원으로 3년간 활동한 후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퇴임했다. 부천시장 선거를 열심히 준비했다. 가장 강력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현 장덕천 부천시장에게 경선에서 패하고 말았다.

실패를 다시 맛본 조 당선인은 포기하지 않고 정치적인 길을 예비하며 2020년 10월 청와대에 행정관으로 입성했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었다. 청와대 근무 시작 6개월 간은 부천의 누구하고도 만나지 못할 정도로 바쁜 청와대 활동을 했다. 8개월의 청와대 생활을 조 당선인을 변호사에서 행정가로 변신하게 만들었다.

조 당선인이 청와대를 나와 부천에서 지방선거 출마의 꿈을 키워가며 본격적인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조 당선인은 기자와 만나서 청와대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청와대에서 일했던 것이 참으로 많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가서 일을 해보니 행정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더라고요. 아마도 현 장덕천 시장도 행정을 모른채 시장이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아직도 준비가 덜 되었지만 이제는 부천시장을 할 자질이나 능력을 조금이라도 갖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 당선인은 자신의 청와대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뚜벅뚜벅 부천시장 선거를 준비해 갔다. 주변의 많은 지인들에게 도움과 협조를 부탁했다. 쓴소리도 과감하게 들으며 정치적인 역량을 키워갔다.

지난 해 말부터는 민주당의 부천시장 후보로 조 당선인이 거론되었다. 현 장덕천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었다. ‘솟아오르다 용익부천’이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대통령선거가 있어서 자신의 홍보보다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에 올인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본격적인 시장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조 당선인과 현 장덕천 시장, 한병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3자구도로 짜여졌다. 대통령선거 이전부터 준비해왔던 김명원 경기도의원은 대선 후 곧바로 시장출마를 포기했다.

부천시 춘의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조 당선인은 참모들과 매일 회의를 하며 경선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를 의논했다. 김명원 도의원과 함께 시장 선거운동에 나섰던 오산씨가 조 당선인 캠프에서 일을 시작했고 김종범씨가 상황실장, 이정진씨가 사무장, 그리고 백종훈 전 부천시의원이 기획실에서 공약을 비롯한 다양한 선거전략을 짰다. 그리고 원혜영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유윤진씨를 전격 영입하여 모든 기획과 선거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선거진용이라기에는 조금은 부족한 듯 보였지만 나름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경선을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내부 살림은 양선자씨가 캠프의 여성위원장을 맡아 캠프를 찾는 모든 당원들과 시민들을 따뜻하게 모시며 캠프의 모든 살림과 조 당선인의 일정까지도 담당했다.

이런 캠프에 비선 조직도 있었다. 박호균 고문과 부천시호남향우회 서정식. 이강호 고문을 비롯한 고문단, 그리고 향우회 멤버인 박영종, 안병일, 박재철, 문성균 등 많은 호남향우들이 조 캠프를 격려하고 경선 승리를 위한 당원 확보에 노력했다.

조 당선인은 처음 조용익, 장덕천, 한병환 3자 구도가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 기자는 3자구도는 현 시장이 가장 유리하기 때문에 한병환 후보와 단일화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조 당선인 판단은 그래도 3자구도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여 기자는 안병일씨 등 몇사람과 의논을 하여 단일화를 공론화 시키자고 했다. 단일화만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런 와중에 한병환 후보 캠프에서 핵심을 맡았던 정재현 시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병환 후보와 조용익 후보가 단일화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기자는 좋다고 이야기하고 조 당선인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조 당선인은 그 때까지도 3자구도의 유리를 판단하고 있었다.

결국 경기도당에서 장덕천, 조용익, 한병환 3자 경선으로 결정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을 신청한 윤주영 후보와 신모 후보가 컷오프됐다. 또 다시 3자 구도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한 후보와 단일화를 주장했다. 조 당선인도 이런 단일화 의견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후보간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기자는 제발 단일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컷오프된 윤주영 전 부천시감사관의 이의신청이 인용되었다. 4자 경선이 이루어졌고 1차 1, 2위 후보가 2차 결선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차 경선 결과 장덕천 현 시장이 39%, 조 당선인이 28%였다. 11%의 차이였다. 1차경선으로 결정했으면 장덕천 현 시장이 후보가 되었다. 하늘의 뜻이었다. 조 당선인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다.

그렇게 단일화를 염원했는데 자연스럽게 단일화의 계기가 마련됐다. 일부에서는 한병환 후보가 장덕천 현 시장과 합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조 당선인과 일부 캠프 관계자들의 물밑접촉 등을 통해 한병환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2차 결선은 조 당선인의 압승이었다. 이렇게 조 당선인은 부천시장 후보가 됐다.

▲ 조용익 당선인이 경선에서 승리한 후 장덕천 부천시장, 한병환 후보, 윤주영 후보와 함께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 당선인은 선거초반 핵심 그룹의 탄탄한 뒷받침에다 한병환 후보 캠프의 인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선거에서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핵심 참모 그룹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호남향우회의 튼튼한 지지가 큰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다.

요즘 ‘핵관’이 핫한 단어다. 그렇다면 조핵관(조용익 핵심 관계자)은 누구일까. 사실상 없다. 조 당선인은 지난 4년 전의 선거에서 이런 소문들이 많아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혔다는 일부의 고언에 따라 핵심 그룹을 두지 않았다. 다만 조용히 뒤에서 물심양면 협조를 아끼지 않은 호남향우 모 인사와 언론인이 선거운동 준비기간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사이다. 또 전면에 나서지 않고 선거를 도운 부천시의회 의장 출신인 이동현 전 의장도 핵심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병환 선대위원장의 핵심 그룹도 이번 선거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부에서는 한병환 선대위원장이 자기 선거를 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조 당선인이 후보가 되고, 당선이 되기까지 가장 큰 공로가 있다. 후보 간 단일화 형식의 원팀으로 볼 수 있지만 한 선대위원장의 역할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선대위원장 캠프에서 핵심역할을 맡았던 정재현 시의원과 홍진아 시의원, 이재용 전 국회의원 보좌관, 조 당선인의 수행을 맡았던 문성필 씨도 큰 역할을 했다. 

▲ 조용익 당선인이 한병환 선대위원장이 함께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 당선인에게 가장 큰 은인은 김상희 국회부의장이다. 경선과정에서부터 조 당선인을 지지했다.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과 도의원, 핵심 당직자들에게 조 당선인을 돕도록 했다. 서영석 국회의원도 조 당선인 지지그룹이었다. 설훈 국회의원은 처음에 중립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 장덕천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협 국회의원은 처음부터 장덕천 현 시장의 지지 그룹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들 4명의 국회의원들은 시장 후보가 결정된 이후 모든 선거운동 과정에 주도적으로 나서며 조 당선인의 당선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현역인 김명원 도의원, 최갑철 도의원과 박병권·정재현·박정산·박홍식·홍진아·이소영 현 시의원은 물론 김문호 존 시의회 의장 등 누구 한 사람의 이탈도 없이 부천에서 정치를 하는 더불어민주당 모든 정치세력들이 원팀이 되어 승리할 수 있었다.

조용익. 당선인 신분이고 7월 1일부터는 부천시장이 된다. 조만간 꾸려질 인수위원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위원장은 한병환 선대위원장과 나득수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회장이 공동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수위원과 자문위원들로 캠프의 관계자 몇명이 포함될지도 관심이다.

조 당선인이 부천에서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데 가장 큰 배경은 누가뭐라해도 부천시호남향우회이다. 절대적인 지지그룹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호남향우회에서 탈피하고 부천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어야한다. 호남향우회가 조 당선인의 시정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호남 향우인 조 당선인을 위해서라도 사적인 감정에 치우지지 않고 바라봐야 한다.

‘내가 도와주었는데 당선되니까 무시하네’라는 식의 비판이나 비난보다는 팔도 향우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부천시 발전을 위해 호남향우인 조용익 시장이 정말 괜찮은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데에 많은 호남향우들이 동의하고 있다. 누구 몇 사람이 핵심이 아니라 30만 부천의 호남향우들이 조용익 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인 것만은 사실이다.

▲ 조용익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후 호남향우회 고문, 나득수 총회장, 박종현 부천노총 의장 등과 함께 축배의 잔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 당선인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참모, 시장 취임 이후에도 측근으로 활동하며 조 당선인을 보좌할 핵심은 누구일까. 벌써부터 누구는 어느 자리를 간다느니, 하는 말들이 많다. 누가 조용한 리더십의 진가를 보여주며 조 당선인의 정책적인 조언과 그림자 보좌를 담당할지 향후 조 당선인의 행보가 관심이다.

또 하나의 주목된 점은 장덕천 현 시장의 불통 논란에 대해 공무원과의 소통, 시민과의 소통, 언론과의 친밀감 유지를 통한 대시민 메시지를 다양하게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누가 맡게될지도 궁금하다.

새부천신문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22-06-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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