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선출됐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부의장 선거, 상임위원 선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상임위원장 선거 등을 진행했다. 개원 뒤 한 달 넘게 파행을 이어왔던 제11대 경기도의회가 9일 원 구성을 시작하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의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0대 전반기 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낸 4선의 염종현 의원(61, 부천1)과  국민의힘에서는 10대 의회에 유일하게 지역구 의원으로 입성했던 3선 김규창(67, 여주2)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의장 투표는 전체 156명의 의원이 참석해 무기명 비밀투표로 1차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염종현 후보 70표, 국민의힘 김규창 후보 60표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2차 투표를 실시했다. 2차 투표에서 염종현 후보가 83표를, 국민의힘 김규창 후보가 72표를 얻어 염종현 후보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1차투표에서는 무효 1표, 기권 1표였으나 2차 투표에서는 무효표가 26표가 나왔다.

여야동수 상황에서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2차 투표까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키로 했지만 2차에서 염 의원이 과반을 확보하면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만약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탈표 없이 결집했을 경우 결선투표까지 득표수가 같아 연장자가 당선자가 되도록 하여 연장자인 국민의힘 김규창 후보의 의장 가능성도 있었지만 염 의원이 2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면서 의장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

염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여야 156명 의원들께 감사 드리며 의장 선거에 끝까지 선의의 경쟁 펼쳐주신 김규창 의원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드린다”라고 말한 뒤 “전국 최대규모의 경기도의회가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에 선봉이 돼 전국의 모범 만들어내고 여야가 하나되어 힘차게 출발하여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의 경우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당에서 의회운영위원회를 포함한 3곳 위원장을 맡고, 나머지 상임위원회는 의장선출 결과에 따라 배분하기로함에 따라 최종 상임위원장 배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지난 달 21일 도가 긴급안건으로 제출한 1조4387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안 처리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한편 부천은 그동안 의장을 배출할 기회가 제5대때 있었으나 의원들간 불협화로 기회를 잃었었다. 당시 김기주 의원이 의장으로 출마했으나 9명의 의원들이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다른 지역 출신에 의장을 빼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