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부천소사선거구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김상희 현 의원이 민주통합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김명원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강백수 예비후보가 재심을 청구하고 불공정한 단수후보 공천을 문제삼고 나서민주통합당 지지세력의 분열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지역 출마 예비후보인 김명원 (전)민주당 소사지구당 위원장(대행)이 김상희 현 의원의 단독공천을 낙하산 전략공천으로 규정짓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5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명원 예비후보는 2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여성단수후보자라는 명목으로 경선도 치르지 않고 부천소사구지역을 김상희 후보로 낙하산 공천을 함으로서  지역주민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인 정현옥씨도 참석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모바일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해주신 소사구민과 민주통합당 당원동지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김명원은 이제까지 민주당의 절대적인 피해자로서 비민주적인 당의 또 다른 권력에 희생당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김상희 후보를 향해 "경선이 그렇게 두려운가  묻는다"면서 "소사지역에 온지 2년도 안된 사람이 국회의원 후보와 도의원 후보(김종석 보좌관)가 되었다. 그렇다면 지역에서 15년이상 주민들과 함께 봉사한 이들은 무엇이냐"고 울분을 토해냈다.

김 후보는 "기성 정치권을 물갈이해야한다"며 "소사구민이 힘을 모아준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진력해 온 대표적인 인물로 10년전 하우고개 구름다리 설치,소사대공원 추진을 위한 공원부지 설정,소사국민체육센터 건립, 송내사회체육관 건립 등에 기여했다.

강백수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단수후보로 공천된 김상희 현 의원의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은 중립성을 훼손한 불공정한 처사로 단수후보 공천을 한 것은 국민경선을 하겠다는 취지에 어긋나 재심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단독후보 공천을 하면 중대한 결정을 하고 무소속 출마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라는 특단의 결정을 할 것을 암시했다.

이렇듯 단독후보 공천을 놓고 그동안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역을 누비고 국민참여경선선거인단 모집 등을 벌여왔던 김명원, 강백수 두 후보가 강력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재심을 청구하는 등의 이탈조짐을 보여 선거구도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