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불법 주정차 단속과 견인업무 민간위탁이 특정업체의 수익성을 보장해 주기 위한 실적 올리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천시의회 이환희 의원은 13일 부천시의회  제155회 임시회 시정질의를 통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불법 주정차 단속과 민간위탁 견인업무의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으나 시는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주차할 곳이 없어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적한 도로변이나 이면도로에 주차한 차량이 새벽 5시만되면 불법주정차 단속으로 견인까지 이루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 의원이 파악한 타시의 불법 주. 정차 견인업무처리현황에 따르면 수원시는 시설관리공단에서 직영하는 견인차량 10대로,안양시는 시설관리공단견인차량 10대, 성남시는 시설관리공단 견인차량 22대, 안산시는 시설관리공단 9대,광명시는 시설관리공단 3대로 불법 주정차 견인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고양시는 민간위탁 운영에 따른 문제점 발생으로 시 직영방식을 추진중에 있다.

이에반해 부천시는 시설관리공단 차량이 7대가 있으나 이 차량은 거주자우선주차장 부정주차 견인업무만을 처리하고 불법주정차 견인업무는 6대의 민간위탁 견인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견인차량이 줄어들면서 현재는 3대의 차량이 견인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운행시간은 토요일,일요일 및 공휴일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21시까지 16시간이다.

이환희 의원은 "민간업체의 수익성을 위한 실적올리기 단속도 모자라 시는 10월1일부터 단속공무원이 단속정보를  PDA를 이용, 견인업체에 즉시제공하고 곧바로 단속과 견인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이는 민간위탁견인업체를 보호해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부천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견인대행료가 전년대비 20% 줄어들 정도로 견인이 갈수록 줄고 있다"면서 "전에는 업무시간 위주로 단속해왔지만 출퇴근시의 불법주정차 문제가 심각, 오전 5시부터 단속과 견인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