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주민자치회와 마을자치회가 부천시체육회 추진위원회 구성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부천시 주민자치회 회장 협의회 구성과 관련한 조례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부천시와 주민자치회, 마을자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내달 1일 종합운동장에서 ‘2022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를 10명의 주민자치회 회장으로만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추진위 구성 결정에 마을자치회가 강력 반발하며 체육행사 불참과 예산반납을 결의하는 등 시민화합한마당 잔치가 자칫 주민자치회와 마을자치회 간의 세력싸움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사는 지난 8월 24일 부천시 주민자치회 회장 10명이 참여하는 ‘부천시 주민자치회 회장 협의회’를 구성한 후 지난 달 말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 추진위원회를 주민자치회 회장들로만 구성했다.
이에 마을자치회가 주민자치회 회장 협의회 구성에 강력 반발해오다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의 추진위원회까지 마을자치회 위원장들이 배제된채 주민자치회 회장들로만 구성하자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 불참과 예산반납을 의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마을자치회는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 추진위원회를 주민자치회 회장과 마을자치회 위원장 등 총 40명으로 구성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반영되지 않자 지난 20일 각동 주민자치회 회장 및 마을자치회 위원장 등 7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월례회의에서 마을자치 위원장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마을자치 위원장들은 주민자치회와 마을자치회가 함께 화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부천시가 10명의 주민자치회 회장과 36명의 마을자치회 위원장이 참석하는 회의 소집과 자치회 회장과 위원장 40명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회장을 다시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
사실상 마을자치회 위원장들의 요구는 주민자치회 회장 협의회를 주민자치회 회장과 마을자치회 위원장으로 구성하는 ‘부천시 주민자치회 조례’의 개정인 셈이다. 현 조례에는 자치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주민자치회 회장협의회를 구성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동안 마을자치회가 회장 협의회 구성을 주민자치회 회장과 마을자치회 위원장으로 구성하는 조례개정을 수차례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가 이번 체육행사 추진위원회 구성을 놓고 또 다시 주민자치회 회장 협의회 구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주민자치회 회장 6명이 마을자치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주민자치회 회장 협의회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며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는 결정된 추진위원회를 통해서 추진될 것이며 마을자치회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화 상1마을자치회 위원장은 “자치회 회장과 위원장 40인으로 협의회가 구성되면 부천시주민자치회 회장직을 내려놓고 체육행사에 참석할 수 있지만 마을자치회 위원장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를 보이콧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자치회 회장 협의회 김영규 회장은 “모든 단체들이 참여하는 상생과 화합의 화합한마당 체육행사가 될 수 있도록 추진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민자치회 회장과 마을자치 위원장의 갈등이 이번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광역동 폐지와 일반동 복원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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