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여월택지지구내 고교부지를 매입,공립 특목고를 설립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6일 시가 상정한 제4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계획안중 오정구 여월동 349번지 한국토지주택공사 소유인 1만1천여㎡ 고교부지를 200억원에 매입,특목고를 유치하겠다는  안건을 부결시켰다.

기획재정위는 이날 안건심사를 통해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섰으나 정부 여당에서조차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외국어고교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 감안돼 결국 부결처리된 것.

일부 의원들은 "특목고가 있어야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현재 정부여당에서도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외국어고교 폐지 등이 논의중에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그때가서 결정하기로 하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반대했다.

변채옥 의원도 "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사실상 대학을 가기위한 학교로 전락했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관수 위원장은 "올 해부터 택지개발지구가 새로 승인되는 지역은 교육청에서 공립 학교 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무상으로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 특목고를 유치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결사유를 밝혔다.

기획재정위는 또 오정구 노인회지회 사무실 마련을 위해 18억5천여만 원을 들여 오정구 원종동 199―49번지 480㎡ 규모의 상가건물 매입안에 대해는 가결했다.

또 시직영 꽃 양묘장 조성을 위해 원미구 춘의동 458번지 일원 1만2천여㎡ 부지 매입안건도 가결했다. 부지매입비는 52억2천여만원이며 조성비는 8억7천만원이다.현 시직영꽃양묘장은 원미구 춘의동 307,310번지 6천600㎡부지를 장기 임대해 사용해 왔다.

중앙공원 야외음악당 이전신축안건과 까치울 구름다리 연결 등산로 부지 활용 안건도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