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머물고 싶지 않습니다. 내 생애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삼모작의 마지막을 고민하다 정치를 해보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주)엠알에스 이의호(70) 대표가 인생 이모작 성공에 이어 새로운 도전의 인생 삼모작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사람이 떠난 자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한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이 대표는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의회, 지방정치 전공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만학도 다.

이 대표는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 출신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김포에 올라와 온갖 고생을 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학업을 중도 포기한 아픔을 겪은 이 대표는 18세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창업에 성공했다. 그가 처음 창업한 미래산업(1991년)을 발판으로 2012년에는 ㈜엠알에스를 설립하기까지 ‘초졸 출신’이 일으킨 회사로 인생 이모작의 첫 수확이었다.

그러나 곧 이은 경제위기에 1994년 부도,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겪어야 했다. 참으로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오로지 성실이라는 무기로 위기를 극복했다. 자수성가한 그에게 모두들 이제 쉬엄쉬엄 삶을 즐기라고 말하지만 그는 “이제부터가 진짜 꿈꿔왔던 삶을 펼칠 때”라고 말한다.

그간 아무 연고도 없는 타향에서 힘든 삶을 감내해 온 이 대표는 산업필수제품인 모터코어를 만드는 미래산업과 더불어 ㈜엠알에스가 김포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시장을 리드하는 연매출 20억원대의 선도기업이 됐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알짜기업의 경영주가 됐지만 이의호 대표는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초등학교 졸업 후 50년 만인 지난 2015년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다음해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잇달아 합격했다. 내친김에 대학까지 진학하겠다며 입시에 도전했다. 그 결과 중앙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이제 그는 사회봉사활동과 동시에 오랜 꿈인 정치입문을 위해 대학원(석사과정)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현재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의 55대 원우회장을 맡고 있다. 이것은 그가 소망하던 두 번째 수확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삶을 개척하는 모습은 오늘날 MZ세대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의 인생 스토리는 MZ세대나 기성 세대 모두에게 큰 울림을 남긴다.

현재 인생삼모작인 정치 입문을 준비하고 있는 이 대표는 “요즘 국민들이 정치에 많이 실망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치에도 곧 봄이 오지 않을까. 그런 봄소식으로 국민들과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정치인, 민생을 살피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중앙정치 무대 진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늦깍이 공부를 하다보면 모르는 걸 알게 되고 희열을 느낀다”며 “이런 참맛은 역경을 이겨낸 사람만이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희열은 나이를 잊게 했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이번 학기 정치대학원 회장 선거에서 원우들의 만장일치로 제55기 원우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인내하며 뼈를 깎는 아픔과 노력으로 풍성한 결과를 얻어냈다. 그의 인생 삼모작은 그 자신과 시민들에게 또다른 삶의 기쁨과 보람을 안겨다 줄 수 있을까.아직 그의 꿈과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초등학교 졸업 후 국민대 정치대학원에 입학하기까지 50년이 걸렸다.

그는 미래를 꿈꾸는 자라나는 세대를 향해 “꿈을 이루려면 도전하라”며 활짝 웃는다. 그의 이야기는 고난이 닥쳤을 때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도전의식과 성실한 자세를 심어주는 등 큰 귀감이 될 것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탁월한 사업수완을 지닌 이 대표는 지금까지 최고 품질만을 고집하며 지켜온 50년 경영 원칙이 있다. 바로 ‘신용과 신뢰’다. 젊은 시절부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맨주먹으로 일궈냈고, 수많은 시련이 있을 때 마다 뚝심으로 이를 극복하며 불굴의 의지와 성실,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오늘날의 이의호 대표를 만들었다.

그는 평소 ‘봉사와 자선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실천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20여 년 동안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장학금, 성금 기부 및 물품 전달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그간 고향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베푼 이 대표는 “제2의 고향인 김포의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며 김포 발전에 한 줄기 등불이 되고 싶다”며 “시민과 함께 따뜻한 김포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오늘도 바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