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 때마다  내빈들의 생색내기용 축사나 격려사 등으로 행사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복사골 예술제 개막식에 축사가 사라졌다.

이를 계기로 각종 행사나 개회식 등에서 내빈 소개 등의 절차가 생략되고 의례적인 축사나 격려사가 과감하게 없어지거나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되고 있다.

5일 행사관계자들과 시민들에 따르면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과 의장, 국회의원 등 기관장들과 지역인사들의 생색내기용 축사와 격려사가 빠짐없이 진행되어 왔다.

이로인해 정작 행사를 만끽해야 할 많은 시민들이 많게는 한 시간 정도 이어지는 등 장시간의 축사나 격려사가 지겨워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등 불만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4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청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복사골예술제 개막식에는 시장과 시의장, 국회의원 등 기관장들의 축사가 빠지고 곧바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축사를 없애게 된 것은 김만수 부천시장이 각종 문화행사에 앞서 기관장들과 국회의원 등 내빈들의 축사가 장시간 소비되어 시민들로부터 불만이 높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복사골예술제에 국민의례가 축소되고 축사와 격려사들이 생략되면서 다른 행사에서도 행사 참석자들의 불만이 되고 있는 장시간의 축사와 격려사로 인한 불만요인들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각종 행사의 개회식이나 내빈소개 등의 절차를 아예 없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천시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이 함께 즐 길 수 있는 자리에 기관장들이나 정치인들이 축사나 격려사로 많은 시간을 허비해 시민들의 불만이 많았다"면서 "각종 문화행사나 체육행사에 시민위주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축사나 격려사 등 형식적인 의전은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