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연대회의가 부천시의회의 문예회관 문제와 시의회 의장기 체육대회 예산안 처리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만수 정부 들어 그동안 시정책에 침묵해왔던 시민연대회의가 갑자기 시의회의 문예회관 문제의 안건 처리 하루 전에 성명을 내고 시의회를 강력 성토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부천시민연대회의는 7일 '부천시의회의 파행과 문예회관 문제'라는 성명을 통해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제대로 된 토론도 없이 위원장의 의사봉을 빼앗고, 심지어 특정의원이 동료의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현재의 부천시의회를 보면 공론과 대안모색은 상실되고, 숫자 싸움과 힘겨루기만 난무한 수준이하의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비난했다.

시의회 178회 임시회의쟁점 사항은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2건으로 원래의 문예회관 부지 매각과 중앙공원 내에 문예회관 건립하는 안이다.

문예회관은 중앙공원 내 현재의 야외음악당을 헐고, 야외음악당 전면의 잔디광장에 건설될 예정인데 이후 구체적인 검토과정에서 수정 보완되겠지만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콘서트홀(2,000석)·다목적홀(500석)·전시실·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되어 약 1,4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문예회관에 대한 용역 착수보고회가 지난 해 4월 개최되었고, 용역 최종보고회는 지난 해 9월 개최되었지만 이 자리에는 소수가 참석했을 뿐 이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본내용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전무했다고 연대회의는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문제는 약 1천4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구 문예회관 부지를 매각하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중앙공원 내에 문예회관이 들어선다는 부천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면서 "현재 문예회관 문제를 둘러싼 부천시의회의 파행적 행태는 공론의 실종, 시민참여의 실종에서 비롯된다.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이나 당론만 있을 뿐 그 당론에 대해 공개적 토론도, 시민적 검증도 한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주장만 난무하고, 볼 쌍 사나운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의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 시민연대회의는 "문예회관 문제의 본회의 처리 보류와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연대회의는 지난해 11월 100여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 시민위원회에 의해 낭비예산으로 지목되어 삭감됐고 당초 시 집행부의 추경예산서에도 없던 부천시의회 의장기 체육대회 4천만원을 예결위에서 상정하여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밥그릇 챙기기의 졸속처리라며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