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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광 칼럼> 갑질, 침묵, 사퇴… 행위는? 의도는?

▲ 전국매일신문 국장 오세광
갑질을 했다. 갑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사회적 강자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약자에게 횡포를 부릴 때 흔히 ’갑질한다’고 표현한다고 되어 있다.

부천시의회가 상임위원장의 갑질의혹 논란으로 시끄럽다. 갑질의 피해자는 공식적으로 아무 말이 없다. 침묵하고 있다. 다만 함께 있었던 동료 의원들이 갑질을 목격했다며 갑질을 주장했다. 위원장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해당 상임위원장은 갑질을 부인하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갑질 말고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부적절한 발언임을 자신도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논란이 일면서 공식사과를 했다. 그것도 의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했다. 그런데 이를 주장한 쪽에서는 진정성이 없다고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어떤 사과여야만 진정성이 있다는 걸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문제는 갑질이었다. 갑질은 하지 않아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거짓말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다. 갑질이라고 주장한 내용을 보면 제3자가 당한 것을 보았다는 목격뿐이다. 이를 분명한 갑질로 확신하고 있다. 캐리어를 본인이 들지 않았다는 것을 갑질로 규정했다. 여행기간 내내 그랬다면, 을 관계에 있는 공무원에게 이를 시켰다면 분명하게 갑질로 규정할 수 있다. 공무원 입장에서 우월적인 지위에 있는 위원장이기 때문이다. 식사 중인 직원을 불러 사람들 보는 앞에서 혼을 냈다고도 했다. 피해 당사자라고 볼 수 있는 공무원의 주장이 아니다. 갑질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실체가 없다. 실체적 진실이 뭔지 아직까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다.

갑질행위의 피해 당사자는 공무원이었다. 여전히 공무원은 이 부분에 침묵하고 있다. 침묵이 어쩌면 부인일 수도 있고 인정일 수도 있다. 다만 갑질을 당했다는 공식적인 주장은 없는데 갑질이란다. 침묵의 최종적인 의미는 뭘까. 답답하지만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정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공무원의 심정이지 않을까.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아직까지 갑질로 규정할 명백한 증거는 없다. 다만 여행사 관계자가 많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시중에 돌고 있다. 해외 연수 과정에서 을 관계인 여행사의 직원에게 위원장이 횡포를 부렸거나 압력을 행사했다면 갑질일 수 있다. 여행사 프로그램을 놓고 이것저것 추궁하고 따지고 불평하고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따지고 추궁한것까지 갑질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의원이 시 집행부를 상대로 따지고 추궁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갑질일까. 이에대한 답은 분명 ‘아니다’ 일 것이다. 논리의 비약이 아니다. 갑질을 너무 광의로, 아니 정략적으로 해석하는것은 아닌지 묻고 싶을 뿐이다.

위원장의 사퇴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다. 부천시 여성단체 등에서도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심지어는 재정문화위원회 회의에서 거짓말하는 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회의장을 퇴장했다.

왜 갑질을 했을까. 그러면 함께 있었던 동료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의 갑질을 눈뜨고 그냥 보고만 있었던 것일까. 더욱이 아이러니한 것은 폭로 시점이다. 왜 한참이 지나서야 했을까. 무언가 이유는 있었겠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뾰족한 정당성은 찾아볼 수 없다. 그동안 쭉 사과를 요구했는데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폭로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냥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의구심이 든다.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갑질을 놓고 ‘했다’ ‘안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갑질 주장은 목격담이고 가해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정말로 갑질이 있었다면 분명 사과해야만 한다. 무작정 변명하고 부인한다고 해도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아무리 거짓말이라고 주장해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안한 것을 했다고, 한 것을 안했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갑질 논란이 처음 불거진 것은 아니다. 그동안 부천시의원들의 갑질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예전에 부천시 공무원노조가 갑질 시의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의원들의 모멸감을 느낄만한 발언 등 시의원들에 대한 말 못할 불만도 꾹 참아왔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조직에 피해를 주지 않기위해서다. 침묵의 의미일 수 있다.

공무원은 시의원들의 갑질로 여겨지는 여러가지 행태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하겠지만 공무원 입장에서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갑의 행위로 판단한다. 갑질이다. 성비위 사건과 갑질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는 부천시의회가 이를 반면교사 삼아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전국매일신문 국장 오세광

김양란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23-06-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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