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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광 칼럼> 부천시의회 국힘, 갑질 막말사건 재소환 의도는?

"진상규명 특위 구성 발언 제 정신인가"
최성운 의장의 "시민에 부끄러운 발언 자제해야" 쓴소리 새겨야

▲ 전국매일신문 국장 오세광
부천시의회가 여전히 갑질 막말사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미 끝난 줄로 알았던 사태가 또다시 소환되어 이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 한다고 한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이 7월 17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시의회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갑질막말 사건의 진실을 밝히자고 했다.

갑질 막말 사건은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해외연수과정에서 발생했다. 갑질과 막말의 당사자가 민주당 소속의 임은분 재정문화위원장이다. 사건이 발생한지 4개월이 지났다. 도대체 무엇을 진상규명하겠다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진상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사물이나 현상의 거짓없는 모습이나 내용이다. 이미 막말을 당사자가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다만 갑질은 사과하지 않았다. 갑질을 한 사실이 없는데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맞다. 갑질하지 않았는데 사과할 이유는 없다.

갑질을 당한 피해자도 오리무중이다. 갑질을 당한 피해자를 봤다는 목격담만 있을 뿐이다. 목격했는데 가해자는 아니라고 하고, 피해자는 아무 말이 없다. 어쩌면 정확한 내용을 알 필요는 있다. 갑질의 유무 말이다. 그렇다고 특별위원회까지 꾸려서 사실 관계를 따질 일인지 묻고 싶을 뿐이다.

갑질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이 자신의 신분과 지위, 직급 등을 이용하게 상대방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모욕하는 것을 말한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환경 조장도 해당한다.

막말의 가해자가 시의회 재정문화위원장이고 피해자가 시의회 사무국 공무원이라면 충분히 갑질 여부는 성립할 수 있다. 하지만 목격자의 목격에 따른 피해자로 추정되는 피해자는 갑질을 당했다는 분명한 주장이 없다. 본인이 아무 말이 없는데 주변에서 ‘당신 갑질 당했잖아요’라고 부추길 일은 아니라고 본다. 진상을 규명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차후에 피해자라고 하는 직원이 ‘사실 제가 갑질을 당했어요’라고 주장한다면 그리고 계속해서 가해자가 갑질한 사실이 없다고 했을 때는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진상 규명도 필요없이 갑질로 수사기관에 고소하면 된다.

임 재정문화위원장은 막말은 했다고 한다. 이미 알려진 막말은 누가 들어도 심했다고 판단된다. 홧김에 누구를 특정하지 않고 했다고 한다. 주어가 없는 말이였지만 이를 이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인정하고 사과했는데 무슨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건지 이 또한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누가봐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다룰 사안도 아니다. 혹자는 특위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에 무슨 소리냐고 항의할 수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당사자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고, 같은 당 소속인 시의회 의장도 심심한 유감과 사과를 표명하지 않았는가.

무슨 막말 게이트도 아니고 부천시의회 전체 시의원들의 도덕성이 실추되는 엄청난 사건이 아니지 않은가. 부천시의회가 그렇게 한가한 조직인가. 실망이다. 의도가 읽혀지는 대목도 있다. 그러나 의도가 있기 보다는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보자는 순수한 목적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무슨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지만 말이다. 내년 총선까지도 끌고 갈지도 모르겠다. 한심스럽기도 하고 부끄럽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부천시의 산적한 현안사항도 많다. 최근 장마에 따른 폭우로 부천시 일부 지역이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다. 전국이 폭우로 난리인 상황에서 부천시의회가 조그마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민생을 챙기기는 커녕 상대당 상임위원장의 갑질 막말사건을 또 다시 끄집어 내어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하는 것이 제정신인지 묻고 싶을 뿐이다.

제발 부천시의회가 안그랬으면 좋겠다. 여야가 한치의 양보가 없다. 협치와 신뢰는 무너졌다. 꼭 국회의 못된 것만 따라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부천시의회 26명 의원 모두의 책임이다.

성경의 말씀이 생각난다. ‘비판을 받지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최성운 의장의 “시민들에게 부끄러운, 시민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발언은 자제해 달라”라는 당부가 와닿는다.

/전국매일신문 국장 오세광

기사등록 : 2023-07-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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