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거듭해왔던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조례안이 결국 부결됐다.

부천시의회는 9월 14일 제271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의사일정변경을 통해 안건으로 상정된 부천시정연구원 설립조례안에 대한 표결을 벌여 재석의원 26명 중 찬성 13명, 반대 12명, 기권 1명으로 최종 부결됐다.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조례안은 지난 270회 회기에서 재정문화위원회가 보류했다가 이번 회기에 다시 꺼내 심사한 결과 부결됐다.

이에 의장 직권 상정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찬희 의원이 부천시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정연구원 설립이 필요하다며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발의했다. 표결 결과 통과되어 본회의에 부의됐다. 

안건이 부의되자 국민의힘 소속의 전체 의원들이 전부 나서 20분씩 토론을 이어나가며 장시간 의사진행을 지연시키는 유래없는 필리버스터 상황까지 연출하며 저지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이 끝난 후 최종 투표를 벌인 결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양정숙 의원이 기권표를 던지면서 최종 부결됐다. 민주당은 의총을 통한 당론 결정에도 불구하고 1명의 이탈로 조용익 시장의 핵심 정책이 좌초되는 결과를 안게됐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학환 의원이 교통사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