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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하수종말처리장 관리대행 업체 수의계약 선정될 듯

3차 입찰 공고 불구 1개 컨소시엄만 참여… 시 평가위원 모집 중
입찰 참가자 제안서 심사 후 결정… 주관 업체 운영관리 우려 목소리도


부천시 하수종말처리장을 운영할 대행 업체가 조만간 수의계약으로 결정된다.

1·2차 입찰 공고에 이어 3차 공고에도 1개 컨소시엄만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컨소시엄에 대한 기술제안서 평가를 통해 최종 수의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 주관사 운영업체 배제와 특정 업체의 주관사 진입 등을 놓고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특정업체의 직원 모집 광고, 기술제안서 평가위원 결정설 등 많은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업체 선정을 놓고 당분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지난 10월 11일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용역비 1천127억여원(연간 225억5천만원)의 부천시의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용역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냈다.

마감 결과 1개 컨소시엄만 참가해 유찰됐고 이어 시는 곧바로 2차 공고를 냈다. 2차 공고에도 불구하고 1개 컨소시엄만 참여하여 고민끝에 시는 3차 공고를 냈다.

사실상 3차 공고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에서는 명분 축적용이라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실적 조건이 특정업체만 응찰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참가하는 것은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상대로 3차 공고에도 1개 컨소시엄만 참여해 시는 11월 17일까지 공정한 기술제안서 평가를 위한 평가위원(후보자)의 3배수인 21명의 평가위원을 공개 모집하고 나섰다. 상하수도 분야 또는 환경분야 전문가이다. 이들이 입찰참가자의 기술제안서의 적격여부를 판단하여 최종 수의계약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찰참가자는 창원에 소재한 H사가 지분율 45%로 대표 주관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운영사인 T사는 40%, B업체와 C업체가 각각 10%와 5%씩의 지분율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당초 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문호를 열어 경쟁을 유도하고자 행안부 지침에 따라 5개까지 컨소시엄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개 컨소시엄만이 참여해 형식적인 조건완화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운영실적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한 현재 시설 운영 주관사인 T사가 25% 정도의 막대한 지분을 잠식 당한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서브로 참여하게 된 배경을 놓고도 각종 추측이 난무하다.

특이할 점은 사실상 전국 하수관리업체의 판도변화를 예고했다는 점이다.

하수업계에서는 현재 부천의 주관사인 T사를 비롯해 E사 등 3개 업체가 빅3체제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빅3중에서도 가장 많은 운영실적을 갖고 있는 T사마저도 부천하수종말처리장의 주관사를 내려놓아야할 상황에 처해있다. T사는 1990년대부터 부천 삼정동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지방의 업체에 밀린 것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이번에 부천하수종말처리장 운영 주관사로 참여하는 H사는 당초 소각장 운영으로 시작한 업체로 지난해 서남하수종말처리장 관리업체의 실적을 사들이면서 단번에 하수도시설운영의 업계 1위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실상 판도가 바뀐 업체 1위와 2위가 손을 잡고 이번 부천 컨소시엄에 참여한 셈이 됐다. 때문에 빅 3 중 다른 업체의 입찰 참여는 시작부터 의미가 없는 경쟁이 돼버렸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실질적인 하수관리 운영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H사가 향후 엄청난 규모의 부천시하수종말처리장 운영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행업체 변경에 따른 운영관리의 허점이 드러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지만 40%의 지분을 갖는 T사도 운영에 참여하고 나머지는 고용승계가 이루어지면 운영관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수관리면허를 취득할 때 일부 자본금과 기술자만 있으면 된다. 부천시처럼 규모가 큰 하수관리 운영에 참여할 때도 출자금조차 없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하수관리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규모에 따른 입찰 참여조건만을 논할 게 아니라 현행법상 허술한 조건의 허들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양란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23-11-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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