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가 시가 상정한 부천시민옴부즈만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제180회 정례회를 폐회했다.

이로써 부천시민옴부즈만동의안은 다음 회기로 넘겨져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회기에서의 처리도 장담할 수 없어 주목되고 있다.

부천시민옴부즈만동의안을 놓고 부천시의회가 보인 일련의 과정은 한편의 코미디였다.

부천시의회는 27일 오전 제180회 정례회를 열고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부결된 부천시민옴부즈만 동의안을 윤병국 의원 등 21명 의원의 동의을 받아 본회의에 재상정됐다.

대표발의한 윤병국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상임위에서 한번 부결된 인물을 다시 상정하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게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 있지만 시장이 두번이나 동일인물을 상정했다는 점에서 놓치기 안타까운 인물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며 상정배경에 대한 설명과 원안가결을 당부했다.

이어 한선재 의장이 표결방식을 기립으로 하자고 제안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새누리당 일부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기명비밀투표 표결방식에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 13,반대 12, 기권 3으로 부결됐다.

그러자 한 의장이 기립표결을 또다시 제안했고 새누리당 안효식, 원종태, 원정은 의원의 강력한 반발로 정회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등원거부와 민주통합당의 일부 의원이 등원하지 않아 회의가 속개되지 못하고 부천시민옴부즈만동의안을 다음 회기로 넘겨진채 제18회 정례회는 자동폐회됐다.

한편 이번 부천시민옴부즈만동의안 처리과정을 놓고 민주통합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여 안건처리를 하지못했다는 점에서 다음 회기에서의 처리도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