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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국회의원 "상동 호수공원 내 고전압변전소 설치 절대 안돼"

국토부 2차관에 '상동 고압전선 매설 논란' 사례 소개하며 반대의사 표명

▲ 설훈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경기 부천을, 국방위원회)이 1일 부천시청 2층 어울마당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고압변전소의 상동 호수공원 내 설치’ 관련 공청회에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와 의원총회 중에 시간을 내어 공청회장을 찾은 설훈 의원은 “상동 호수공원 내에 설치하려는 GTX-B 노선 고압변전소는 전자파로 지역주민의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주민건강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건강을 걱정하는 부천시민 모두가 하나로 반대하는 만큼 그 뜻에 따라 상동 고압변전소 설치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GTX-B 노선이 부천에서 정차하는 역은 부천종합운동장역 하나로, 실제 상동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멀다”며 “반면 고압변전소로 해마다 백만명 넘는 부천주민들이 찾는 상동호수공원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 하게 됨으로써 상동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에 철도·도로 등 우리나라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통화하면서 과거 상동지역에 고압선 매설공사를 진행하며 겪은 일을 소개했다”며 “당시 주민들의 굉장한 반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다가 주민들의 뜻에 따라 관련대책을 강구한 뒤에야 진행됐다”고 밝혔다.

설훈 의원은 “국토부 2차관에게 ‘처음부터 주민 동의 없이 사업을 시행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주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경인선 인근 유휴부지 등 대체부지를 생각해 보라’고 제안했다”며 “국토부 2차관도 ‘알았다’고 수긍했다”고 설명했다.

설훈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민이 주인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민주주의국가”라며 “오늘 공청회를 통해 국토부가 깨우쳐 변전소 설치계획을 바꿀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해주시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주민대표로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찬희 부천시의원(상1·2·3동, 도시교통위원회)은 “GTX-B 사업주체들은 ‘강남 30분 연결’의 희망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지자체에 고압변전소를 설치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타 지역은 ‘민원발생 우려가 있다’며 제외하면서 이미 민원발생한 상동 지역에 또 변전소를 설치하려는 사업계획을 근본적으로 재고하라”고 성토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도 고압변전소 설치 피해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했다.

부천 상3동에서 온 주민은 “상동 지역은 앞서 전력구 공사의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특고압변전소 설치로 고통을 겪게 됐다”며 “주민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인 상동 호수공원이 사업자들의 일방적인 경제논리로 훼손되는 것에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GTX-B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부터 남양주 마석역까지 82.8㎞ 구간에 14개 역을 짓는 사업이다. 변전소는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로부터 받은 15만4000V 전력을 5만5000V로 변환해 노선에 공급하며 이 일대에는 고압 케이블을 매설한다.

사업 시행자측은 변전소를 부천 상동호수공원 지하에 설치하려 했는데 변전소 설치 예정지 인근 상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부평구 부개동 주민들의 강력 반발을 샀다.

앞서 지난 22일 부천시의회는 “GTX-B노선 상동 특고압 변전소 설치 위치 지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시민들 생활에 지장이 없는 대체부지를 찾아 설치 위치를 변경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26명 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김양란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24-02-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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