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4개 선거구가 1개 선거구가 줄어든 3개 선거구로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게될까.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텃밭과 경선과정의 유불리와 본선 경쟁력의 유불리를 계산하며 어느 선거구를 택할지 고민이 깊다.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획정안이 통과될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대해 국회 정개특위에서 협상을 벌여왔다. 본회의 하루 전까지도 접점을 찾지못하고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은 서울의 노원구갑·을·병 지역이 노원구갑·을로 통합되어 1석이 준다. 전북도 1석이 준다.

인천에서는 서구갑·을이 서구갑·을·병으로 1석이 늘어난다. 

경기에서 평택시 갑·을이 평택시갑·을·병으로, 하남시가 하남시갑·을로, 화성시갑·을·병이 화성시갑·을·병·정으로 각각 쪼개진다.

그러나 부천시 갑·을·병·정이 부천시 갑·을·병으로, 안산시 상록구 갑·을과 안산시 단원구 갑·을 등 안산시에 4개였던 선거구가 안산시갑·을·병으로 1석씩 줄어든다.

경기도는 3석이 늘어난 반면 2석이 줄어든다. 실질적으로 경기도는 1석이 늘어난다.

여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선관위획정안대로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선관위에서 제출한 획정위 안은 사실 여당인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편파적인 안이라고 주장해왔다.

인구 기준을 적용할 경우 부천과 전북에서 1석씩 줄일게 아니라 서울 노원과 경기 안산은 물론 서울 강남과 대구에서 1석씩 줄이는게 맞다는 주장이다.

여야간 쟁점 선거구 획정안의 내용을 보면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은 기존대로 3석, 부천은 기존 4석에서 1석을 줄이고 전북도 10석에서 9석으로 1석을 줄이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강남은 2석으로, 경기부천은 4석 그대로, 전북도 10석 그대로 유지하는 안이다.

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되지 않은 오리무중의 상태에서 부천의 총선출마는 예비후보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기존의 4개 선거구에서 활동했지만 선거구가 3석으로 줄어들 경우 어느 지역을 선택해서 출마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준비하기 위해 4개 선거구 해당 지역의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당원을 모집해왔다.

선거구 획정 경계안이 기존 선거구 지역의 일부만 축소된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행정구역이나 생활문화권과는 동떨어진 뒤죽박죽한 경계로 획정이 이루어졌다.

부천갑은 기존 광역동 체제의 심곡동, 신중동, 오정동이다. 심곡1·2·3동, 소사동, 원미2동, 중1·2·3·4, 약대동, 오정동, 원종1·2동, 내동, 삼정동이다.

부천을은 광역동 체제의 상동과 소사본동, 대산동이다. 중동, 상1·2·3동, 소사본동, 소사본3동, 송내1·2동, 심곡본동, 심곡본1동이다.

부천병은 부천동과 범안동, 성곡동이다. 도당동, 춘의동, 역곡1·2·3동, 원미1동, 괴안동, 범박동, 옥길동, 고강1동, 고강본동, 여월동, 성곡동, 작동이다.

부천시는 93년 이래로 약 30년 동안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의 일반구제도를 운영했다가 2018년 광역동체제로 행정구역이 개편되었다가 다시 올해부터 일반구제로 전환되었다.

선거구 축소에 따른 경계조정이 3개구별로 뒤죽박죽 섞여 있다. 총선 출마 예비후보들은 물론 시민들도 상식적으로나 법적으로 1석이 줄어드는 근거나 경계조정안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원안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지만 국회에 제출된 획정안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변경이 안될 가능성도 높다. 국회의 획정안 최종 결정안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서영석 의원실이 국회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원미구와 소사구, 오정구의 3개 구를 각 선거구 획정의 기본으로 삼되 연구를 고려하여 인구상한을 넘는 원미구의 일보 동 지역을 소사구와 오정구로 편입 조정해야한다는 안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예비후보들 입장에서 불만만 가질 수 없다. 자신의 지지가 높다고 판단한 텃밭을 택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서로간 눈치를 보며 센 후보(?)는 피해갈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높다. 텃밭보다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4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부천을의 설훈 국회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조만간 탈당과 함께 무소속이나 새로운미래의 신당에 출마할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구 축소시 어느지역을 택할지도 관심이다.

현역 3명이 어디를 선택할지가 관심이다. 이미 김상희 의원 관계자에 따르면 부천을을 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영석 의원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고민을 안해봤다는 입장이다. 고민을 안한 것이 아니라 어느 선거구를 선택할지 아직 정해놓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텃밭이 성곡동이라는 점에서 부천병을 선택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경협 의원은 부천병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석 의원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수도 있다. 부천정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유정주 비례대표 의원은 부천갑이나 부천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서영석 의원은 어디를 가든 현역과 싸워야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정은혜 후보도 고강동이 텃밭이라는 점에서 부천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재현 예비후보와 이진연 예비후보도 부천병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이건태 예비후보도 부천을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을 선거구의 일부인 상동 지역이 텃밭인 서진웅 예비후보도 부천을 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박정산.권정선 예비후보도 부천을 선거구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백종훈 예비후보든 부천갑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표 예비후보와 한병환 예비후보, 서헌성 , 김영태 예비후보도 부천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부천갑은 서영석, 유정주, 김기표, 백종훈, 한병환, 서헌성 예비후보가, 부천을은 김상희, 이건태, 서진웅, 박정산, 권정선 예비후보가, 부천병은 김경협, 정재현, 정은혜, 이진연 예비후보가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1개 선거구가 축소되더라도 움직이는 후보들이 적어 더불어민주당 만큼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천갑 2명, 부천을 3명, 부천병 4명, 부천정 2명이 예비후보 등록한 상태다.

부천의 선거구 축소가 중앙당 차원의 전략적인 공천으로 정리가 될지 아니면 1차 컷오프와 전략적인 경선으로 결정될지 여부가 막판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치열한 눈치작전과 예비후보들간 합종연횡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부천정치판의 대혼돈과 이에따른 후보들간의 갈등도 폭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