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1995'의 2013년 프로 2부 리그진출이 공식화됐다.

그러나 시민의 혈세가 엄청나게 투입된다는 점에서 시의회의 조례안 검토과정에서의 논란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부천시는 지난 18일 김만수 부천시장과 한선재 시의회 의장, 설훈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그리고 써포터즈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FC의 프로 2부리그 진입을 위한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만수 시장과 한선재 의장이 시민이 주주로 나서는 프로축구단 설립을 찬성하면서 프로2부 리그진출을 공식화했다.

시는 또 조례제정 등 예산지원 방안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달 안에 2부 리그 참가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조례안과 지원예산을 상정하게되고 시의회가 이를 통과시킬 경우 내셔널리그의 하위인 챌린저스리그 16개 팀 중 챌린저스리그(3부)에 소속되어 있는 부천FC가 새롭게 창단되는 프로2부 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2013년부터 프로축구 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됨에 따라 프로 2부 리그 운영을 추진중에 있다. 프로리그 16개팀 중 하위 2팀을 2부로 강등시키고 새로 6개팀을 만들기로 하고 현재 내셔널리그 팀과 챌린저스리그 팀 중 프로2부 리그 신청을 받고 있다.  2013년 프로 2부 리그에 진출하면 축구발전기금 감면, 기존 프로구단 무상임대 1명과 이적료 감면 1명, 신인선수 드레프트 우선 지명권 등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1부리그는 많은 지자체들이 축구단과 연고지 협약을 하고 지원하고 있다. 인천과 대전, 강원, 경남, 대구, 광주 6개팀이 시민구단이다. 내셔널리그는 수원, 강릉, 창원, 김해, 천안, 용인, 목포 등 7개 지자체와 부산교통공사가 직장운동부 개념으로 참가하고 있는 상태다.

축구협회는 10월까지 2부 리그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나  현재 충주험멜과 천안시청 그리고  부천FC 3곳만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예산이다.

부천시의회 윤병국 시의원은 자신의 의정일기를 통해 "현재 부천FC는 연간 3억원 정도의 비용으로 힘들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2부 리그 구단으로 운영하려면 연간 35억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대기업이 구단을 창단하거나 시민구단에 대기업이 스폰서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되기 때문에 결국 연고지 계약을 할 부천시의 지원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며 예산문제가 시민주주 프로축구단 설립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예산문제 뿐만 아니라 운영주체도 난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윤 의원은 "이미 김만수 시장은 시민주주 프로축구단 설립을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보여진다"며 "만약에 부천시의회가 다른 선택을 할 경우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결국 부천시가 시민주주의 프로축구단 설립을 공식화한 가운데 부천시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