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서서울고속도로) 노선의 지하화가 사실상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그동안 지하화를 요구해 온 부천, 광명, 서울 강서구 등 3개 지자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사업시행자인 서서울고속도로(주)와 함께 지난 2007년 (주)코오롱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9천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연장 20여㎞의 '광명~서울간 민자고속도로사업'을 추진해왔다.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민간투자사업심의회를 열고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사업시행자 코오롱 건설과 지상으로 노선을 결정, 향후 실시설계와 지자체와의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투심이 끝나자마자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코오롱건설 측 관계자가 22일 부천시를 방문,향후 일정과 부천시 의견반영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노선조정이나 지하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코오롱건설측은 노선변경은 민투심에서 통과되어 변경할 수 없고 지화화는 사업성에 문제가 있어 불가하며 다만 현재의 동부천IC를 개선해서 환경오염을 최소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부천시와 광명시, 서울 강서구 등 해당 지자체와 국회의원 및 지역주민들은 생태 녹지축 훼손, 고속도로 인접 대규모 주택단지의 소음분진 등을 들어 국토해양부와 사업시행자 측에 수차례 노선조정과 지하화를 요구해 왔다.

이에따라 3개 지자체는 물론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각 지역 대책위원회의 반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추진의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원혜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신기남, 백재현, 김성태, 김경협 국회의원과 김만수 부천시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양기대 광명시장 등 7명은 광명~서울간 민자고속도로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광명~서울 간 민자 고속도로는 무리한 사업노선 선정으로 교통난 가중 및 인접 대규모 주택단지에 소음 분진을 유발함은 물론 도시의 단절, 생태녹지축 훼손 등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시의 한 관계자는 "노선조정이나 지하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업추진을 용납하지 않고 계속해서 반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