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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돌에서 보석 골라내면 혼자 빛난다

▲ 전국매일신문 부천담당 국장 오세광
4·10 총선과 부천. 5선의 설훈 의원이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4선의 김상희 의원과 3선의 김경협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후 총선 기간 내내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향후 뭘하고 지낼까. 부천의 정치판에서 모습을 감추며 서서히 부천시민들의 뇌리에서 한낱 전직 국회의원으로만 남아 기억의 저편에 잊혀져 갈까. 수 없이 많은 부천의 정치인들이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남지못하고 사라졌다. 굳이 누구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았다. 여전히 존경받는 정치인도 있다. 사라지는 것은 순간이다.

90년대 부천의 국회의원은 박규식 전 의원, 안동선 전 의원이 주름잡았다. 최선영 전 의원, 임무웅 전 의원도 있었다. 이 분들은 안동선 전 의원을 빼놓고 모두 작고했다.

이후에는 원혜영 전 의원과 배기선 전 의원, 이사철 전 의원, 김문수 전 의원이 한 세대를 풍미했다. 그 다음은 임해규 전 의원, 차명전 전 의원이 부천의 정치권을 이끌어왔다.

다음이 설훈 의원과 김상희 의원, 김경협 의원이 나란히 부천에서만 3선을 했다. 이들과 함께 원혜영 전 의원도 2선의 부천시장과 국회의원 5선을 했다. 지난 21대에 불출마를 선언한 후 웰다잉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런 원 전 의원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부천시민은 없다. 그만둘 때 아름답게 그만뒀다. 아름다운 퇴장이었다.

이제 누가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하고 있을까. 아직까지 정계은퇴를 선언한 부천의 현역 정치인은 없는 것 같다. 5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설훈, 김상희. 김경협 등 현역 의원들이 향후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할지 아니면 은퇴를 선언할지는 모른다.

설훈 의원은 이번에 6선에 도전했다. 자신이 그동안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불만을 갖고 탈당 후 새로운미래 후보로 나섰다. 득표율이 선거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그를 측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코웃음을 쳤다. 할만큼 했는데 왜 출마했느냐는 비아냥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상희 의원도 선거 과정 내내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경선의 충격에 헤어나지 못한 것이 아닐텐데 부천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3선 국회의원을 해놓고도 선거에서 적어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와주면 좋을텐데라는 당원들의 바람을 나몰라라했다.

사실 자신이 사용했던 선거사무실, 일부에서는 군사용어인 진지까지 다른 당 후보에게 내주는 노골적인 불만을 보였다는 지적도 했다. 과연 당원들이 용납할 수 있었을까 궁금할 뿐이다. 5선 국회의원이 되면 부천 출신의 여성 첫 국회의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부천발전을 위해 간절한 마음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의 개인적인 영달이었을까 판단의 문제다. 5선 국회의원이 못되고 국회의장의 꿈이 사라져 조금은 서운했겠지만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번 총선에서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했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공천에서 밀려났다. 부천갑 이음재 위원장은 선거 전에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다른 3명의 당협위원장들은 공천을 받기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도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채 정치권에서 밀려났다. 서영석, 최환식, 송윤원도 서서히 잊혀져 갈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인물인 김복덕, 박성중, 하종대 총선 후보자들이 당협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재건하여 4년 후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으로써는 부천이 힘든 지역이라는 생각에 부천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을지 궁금하지만 낙선인사 행간을 판단해보면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비정한 것이 정치이고 정치인은 비정한 사람이라고들한다. 평생 당원들과 함께, 또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하지만 그때뿐이다. 그래서 정치인을 믿지 말라고 한 걸까.

어느 시인이 쓴 시집에 ‘돌에서 보석을 골라매면 저 혼자 빛나지’라는 싯구가 있다. 정치인들, 주민들이 선택해 주면 결국은 자기 혼자만 빛날 뿐이다. 그동안의 정치인들이 그랬다. 높이 오를수록 떨어지는 아픔과 거품이 크다고 했다. 높다고 자랑하지 말아야한다. 분수를 알아야 한다.

김양란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24-04-1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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