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재 대규모 주거용 오피스텔인 위브더스테이트 상가관리단이 상가 내 입점 예정인 세계맥주전문점의 전기 공급을 일방적으로 끊어 인테리어 공사가 중지되는 등 말썽이다.

2일 상가관리단과 임차인 전상배씨(영화배우)에 따르면 전씨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상가 1198.2㎡에서 맥주전문점 비어스업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임대인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임차인 전씨는 계약 후 곧바로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갔으나 다음날인 16일 상기관리단에서 관리비 1800만원이 체납됐다며 전기 공급을 끊어버렸다.

이에 임대인은 체납된 관리비 1800만원 전액을 납부했으나 상가관리단은 미풍양속을 해하고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업종에 대해서는 영업허가를 제한할 수 있다는 자치규약을 들어 입점승인은 물론 전기를 공급해주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전씨는 레스토랑 퍼브로 명칭을 바꿔 입점허가를 요청했으나 거부됐고, 이어 일반 레스토랑으로 입점승인을 해줄 것을 또다시 요구했으나 상가관리단은 또 다른 이유로 입점허가를 해주지 않았다.

임차인 전씨는 "상가관리팀과 상가관리위원장, 입주민들을 만나 전기 공급 중단의 부당성을 강력하게 호소했으나 서로 핑계를 대며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에 "위브더스테이트 상가에는 맥주전문점이 여러 곳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입점승인을 해주지 않는 것은 명백한 개인재산권 침해"라며 "입점승인과 전기 공급을 해주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가는 지난 2년여 동안 공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임대인도 상가관리단의 입점불허와 일방적인 전기 공급 중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상가관리단 관계자는 전기 공급 중단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조만간 입점승인 여부가 최종 결론 날 것"이라고 해명했다.